당진 면천읍성 서남치성 구간 복원 완료…각자성돌도 발견

Travel / 이은파 / 2020-12-31 10: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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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 면천읍성 서남치성 및 서벽 [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면천읍성 각자성돌 [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진 면천읍성 서남치성 구간 복원 완료…각자성돌도 발견

(당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청남도 기념물 제91호인 당진시 면천읍성 서남치성 구간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다.

31일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면천읍성 서벽과 서치성(100m), 남문 구간(204m)을 복원한 데 이어 최근 서벽과 남문을 잇는 서남치성(151m)을 4.6m 높이로 다시 쌓았다.

이 공사에는 2018년부터 64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현재 남아있는 성돌을 최대한 존치하고, 침하구간은 해체 후 보강해 원형대로 정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남치성 복원과정에서 '恩山'(부여 은산)과 '定山'(청양 정산)이라고 새겨진 각자성돌이 발견됐다.

각자성돌은 공사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연도와 축조구간, 책임 군현 등을 새겨 놓은 돌이다.

공사 부실이 발생하면 책임 군현에서 보수한다는 일종의 표지로, 오늘날 '공사실명제'와 목적이 같다.

남북방향의 지대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성 안의 물을 배수하기 위한 은구시설도 확인됐다.

시는 내년 초 남문의 동쪽 성벽인 동남치성과 관아시설인 객사 복원공사에 나서 12월 말 완공할 계획이다.

남광현 문화재팀장은 "서남치성 복원과정에서 나타난 특성을 수리보고서에 반영해 면천읍성 축성방식을 홍보하고 교육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면천읍성은 조선 세종 21년(1439년) 면천지역 행정 중심지를 보호하기 위해 돌로 쌓은 성이다. 둘레 1천558m에 적대 7곳, 옹성 1곳, 여장 56곳, 우물 3곳과 동헌, 객사 등 8개의 관아 건물이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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