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수는 못 속여…'돌부처' 코다도 챔피언 퍼트엔 '두근두근'

More Sports / 권훈 / 2021-08-12 09: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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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메달을 깨물어보는 넬리 코다. [도쿄=연합뉴스]

심박수는 못 속여…'돌부처' 코다도 챔피언 퍼트엔 '두근두근'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넬리 코다(미국)는 '미국판 돌부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가운데 박인비(33)만큼 표정이 없다.

버디를 잡아도, 보기를 적어내도 심드렁한 표정이다.

미국 언론이 코다를 '포커페이스'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러나 심장박동수는 코다도 다른 선수와 똑같이 결정적인 순간에는 흥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도쿄올림픽 때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할 때 코다의 심박수는 분당 154회에 이르렀다고 12일(한국시간) 골프채널이 보도했다.

코다는 심박수 등 각종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손목에 차고 경기했다.

이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최종 라운드 때 코다의 평균 심박수는 분당 128회였지만, 챔피언 퍼트 때는 크게 올랐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0)은 개인전 슛오프 승부를 결정지은 10점을 쏠 때 심박수는 분당 118회, 8점을 맞춘 상대 선수 옐레나 오시포바는 167회를 기록했다.

코다는 경기 중에는 비교적 차분했지만, 우승 순간에는 감격과 기쁨으로 심장이 작지 않게 요동쳤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코다의 챔피언 퍼트는 불과 30㎝ 거리였다.

그런데 정작 코다의 심박수가 가장 높게 나온 순간은 경기 때가 아니라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였다.

당시 코다의 심박수는 무려 분당 172회까지 치솟았다.

코다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따낸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때는 심박수가 평균 분당 136회였고, 최고 178회까지 올랐다고 이 업체는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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