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국가조찬기도회 온·오프라인 병행…"사랑으로 화합을"

General / 양정우 / 2021-12-02 09:51:24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문재인 대통령 참석…이재명·윤석열 후보도 나란히 단상에
▲ 인사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 jeong@yna.co.kr

▲ 이재명ㆍ윤석열,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있다. 2021.12.2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 국가조찬기도회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2021.12.2 jeong@yna.co.kr

▲ 이재명ㆍ윤석열,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1.12.2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 인사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 jeong@yna.co.kr

코로나에 국가조찬기도회 온·오프라인 병행…"사랑으로 화합을"

문재인 대통령 참석…이재명·윤석열 후보도 나란히 단상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개신교계 연례행사로 50년 넘게 이어온 국가조찬기도회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됐다.

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공의와 회복'을 주제로 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는 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500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이들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 등을 통해 기도회에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도 참석했다.

두 후보는 1부 행사에 20분 남짓 참석하고 먼저 자리를 떠나 2부 행사에 온 문 대통령과는 마주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리고 더 나은 일상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상 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단상에 나란히 앉아 기도하고 찬송가를 들으며 이따금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성경에서 가르친 대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주님의 은혜로, 인도로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도 사랑이 넘치고 은혜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워 나라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모쪼록 우리들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을 받아 국민에게 단비 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내리기를 소망한다"고 바랐다.

2시간 넘게 진행된 행사에서는 2년 가까이 이어져 온 코로나19 사태가 속히 종식되길 희망하는 기도와 찬양이 이어졌다.

또 여러 갈등이 반복되는 사회에서 예수의 '이웃 사랑' 실천으로 화합하길 소망하는 목소리도 울려 퍼졌다.

'정답은 사랑이다'라는 주제로 설교에 나선 김학중 꿈의 교회 담임목사는 "오늘 아침 이 식탁에 현장과 줌, 메타버스를 통해 많은 분이 모였다. 그런데 잘 보면, 모두가 동일한 생각과 삶의 정황을 가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 청년과 기성세대 등 저마다 다 다르다"며 "하지만 이 시간에 우리는 그런 조건을 넘어서 하나님 앞에 이 나라, 민족과 국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마음으로 한 식탁 앞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사랑의 마음으로 한 식탁공동체를 이룬 것처럼 이런 마음이 점차 넓어지면 이념, 남북, 환경, 세대와 지역 문제도 해결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하나님 사랑을 가슴에 담아 이제부터 각자 자리에서 서로 섬기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희망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1966년 고(故) 김준곤 목사를 중심으로 창설됐다. 1968년 첫 기도회를 연 이래 거의 매년 대규모로 조찬기도회를 개최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며 처음으로 온라인 기도회를 연 바 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