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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기억의 공간 종합조사보고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전국 곳곳에 흩어진 제주4·3 기록 조사보고서 발간
진압군 연대장 생가 확인·무장대 총책 사망지 주민 증언 청취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4·3과 연관된 제주 이외 지역과 인물들을 기록한 조사 보고서가 발간됐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2021∼2022년 제주 이외 지역에서 진행한 조사 결과를 '4·3 전국화를 위한 도외 4·3 기억의 공간 종합조사보고서'로 엮어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4·3연구소,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다크투어, 제주4·3문화해설사회 등이 참여한 '도외 4·3 유적지 조사단'이 전국을 서울·경기권, 대전·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권역별로 나눠 4·3과 연관된 지역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보고서에는 4·3 양민들이 끌려간 형무소, 학살터 등에 대한 조사 내용과 서울 현충원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 4·3 관련 인물 등이 들어있다.
조사단은 또한 4·3 당시인 1948년 진압군과 무장대와의 4·28 평화회담을 추진한 김익렬 연대장 생가(경상남도 하동)를 확인했다.
또 강원도 정선 지역에서 소위 '김달삼 모가지 잘린골'(강원도 정선군 봉정리 승지골)을 찾아 주민 증언을 확보했다.
1948년 4·3 당시 무장대 총책임자로 김익렬 연대장과 평화협상에도 나섰던 김달삼은 월북해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대장으로 내려왔다가 정선에서 숨졌다. 그의 신출귀몰한 행적 탓에 '목이 잘려 죽었다'는 미확인 소문까지 무성했던 인물이다.
김은희 조사단장은 "일부 조사 내용이 미진할 수 있지만, 그동안 형무소와 학살터 중심으로만 다뤘던 유적지 범위를 관련 인물의 흔적이 담긴 곳으로 확장해 조사했다"며 "기록이 왜곡되거나 4·3 관련 이정표조차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종합적이고 정확한 기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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