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새로운 사회적 자유주의

Heritage / 임형두 / 2022-05-03 09: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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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강의·침묵을 보다




[신간] 새로운 사회적 자유주의

한국학강의·침묵을 보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새로운 사회적 자유주의 = 문성훈 지음.

신자유주의 경쟁 사회의 한계를 넘어 협력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정치철학서다.

서울여대 교양대학 현대철학 담당 교수인 저자는 고전적 자유주의 시대에서 시작된 자기 모순적 관념을 논파하고, 과거의 사회주의나 사회적 자유주의의 한계를 짚어낸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회적 자유주의'라는 대안적 정치이념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헌법을 둘러싼 정치 담론들을 분석하고, 인간의 사회성에 기초한 새로운 자유 개념인 '사회적 자유'를 제안하고, 사회적 경제 담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대안적 비전도 들려준다.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유' 개념을 다시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다. 인간은 자기보존본능에 그치지 않고 사회성을 가진 존재라며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타인의 관점에서 자기를 성찰해보자고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사월의책. 596쪽. 2만9천원.

▲ 한국학강의 = 최민자 지음.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인 저자는 오늘날 전 지구적 환경, 생태, 문명적 위기의 본질이 생명의 문제에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올 보편적 생명원리의 원형이 한국학 속에 있다고 갈파한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차원의 멸실 과정을 거쳐 그 흔적을 찾기조차 어려워진 한국 상고사의 원형을 복원하고 그 단편들을 이어서 거대한 생명의 역사를 조명한다.

이런 한국학 패러다임의 재구축을 통해 오늘날의 생태 재앙과 기후 변화, 생물종의 다양성 감소와 대기, 토양의 지질학적 악화와 물질적 소비의 극대화, 인구 증가와 빈곤·실업의 악순환, 지역·민족·종교 간 대립과 분쟁 격화 등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768쪽. 3만3천원.

▲ 침묵을 보다 = 마크 C. 테일러 지음. 임상훈 옮김.

현대의 삶은 편리하지만 소음으로 가득하다. 우리는 잠들기 전까지 무수한 소음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침묵의 시간은 중요하다. 진정한 자기 내면과 마주하면서 '순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어서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종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철학자, 문학가, 예술가 등의 작업을 인용해 침묵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며 그 역할과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책의 각 장은 '없이', '전에', '부터', '너머', '맞서', '…', '사이에', '함께', '안에' 등과 같은 14개의 독특한 주제로 삶을 묵상하게 한다.

예문아카이브. 504쪽. 1만8천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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