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창] 러시아에 피어난 'K-종이접기'…한글학교 정규 수업 편성

Heritage / 박현수 / 2026-03-26 08: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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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취득 교사들 주축 수업 체계화…현지 복지센터·정규 학교까지 '러브콜'
▲ K-종이접기 수업하는 노브고로드 한글학교 학생들 [노브고로드 한글학교 제공]

▲ 복지센터서 K-종이접기하는 러시아 어르신들 [노브고로드 한글학교 제공]

▲ 러시아인들에게 K-종이접기 지도하는 김영호(뒷줄 오른쪽) 교장 [노브고로드 한글학교 제공]

[동포의 창] 러시아에 피어난 'K-종이접기'…한글학교 정규 수업 편성

자격증 취득 교사들 주축 수업 체계화…현지 복지센터·정규 학교까지 '러브콜'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러시아 노브고로드 한글학교가 현지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종이접기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노브고로드 한글학교(교장 김영호)는 이달부터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종이접기 정규 수업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명절이나 특별 행사 때 일회성 체험으로 진행해오던 종이접기를 정식 교육 과정으로 편성한 것이다.

이번 정규 수업 전환은 교직원들의 전문 자격 취득이 발판이 됐다. 지난 1월 서향정 교감이 종이접기 사범 자격증을, 박이리나·스미르노바 아나스타시야·알렉세예바 율리야 교사가 각각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전문적인 교육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학교 측은 러시아 학제(9월~이듬해 5월)에 맞춰 현재 학기인 5월 말까지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특별 과정을 운영한다. 이후 학생들의 호응도에 따라 오는 9월 새 학기부터는 종이접기 단독 과목을 별도 개설할 방침이다.

K-종이접기에 대한 관심은 현지 노년층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설맞이 한국문화행사가 열렸던 노브고로드주 정부 복지센터 '활동적 장수'에서도 이달 9일부터 월 1회 종이접기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센터 수업을 맡은 아나스타시야 교사는 "한국어 학습에 집중하는 젊은 층에 비해, 어르신들은 손재주를 활용하는 종이접기에 훨씬 높은 관심과 몰입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글학교는 올해 수업을 통해 제작된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연말에 '한국 종이접기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국공립학교 교사이기도 한 알렉세예바 율리야 교사는 한글학교를 넘어 러시아 정규 학교 방과 후 활동에도 종이접기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어서, 한국 전통 놀이문화의 현지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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