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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김지하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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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하 시인 추모문화제 [김지하시인추모문화제추진위원회 제공. 재배포 DB 금지] |
'타는 목마름으로' 故김지하 시인 49재 추모문화제 열린다
25일 천도교 대교당서 개최…유홍준·황석영·김용옥 참여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지난달 타계한 故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의 문학적 발자취를 기리고 고인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린다.
김지하시인추모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회)는 김 시인의 49재를 맞아 2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천도교 대교당에서 고인의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사회를 맡고,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황석영 작가 등이 참석한다. 일본 문예지 '우미' 편집장으로 1970년대 투옥과 석방을 반복하던 김 시인의 구명 운동을 펼친 미야타 마리에 여사를 포함해 시인의 일본 지인들도 자리한다.
추모문화제에서는 남녘땅살풀이 등 제의 의례를 시작으로 김 시인의 민주화운동, 생명운동, 민중문화운동 등 삶의 궤적을 소개하는 이야기마당, 추모시 낭독, 노래와 춤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야기마당에선 황석영 작가와 도올 김용옥 선생이 김 시인과의 일화를 소개한다. 또 염무웅 문학평론가, 최열 환경운동가 등이 각각 시인의 시 세계와 생명 운동에 관해 설명한다.
위원회 상임추진위원장을 맡은 이부영 이사장은 "김지하 시인과 함께 한반도의 해방과 민주, 생명 평화를 꿈꿨던 분들은 부디 그의 명복을 빌어달라"며 "가슴의 응어리가 있다면 푸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1966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비'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1970년대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을 포함해 당시 독재 정권을 비판하는 저항시를 연이어 발표해 옥고를 겪었다. 1974년엔 민청학련 사건의 배후자로 지목돼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엔 생명 사상을 정립하는데 몰두했고 1986년에는 '애린'을 기점으로 한국의 전통 사상과 철학, 생명 사상을 아우른 시들을 발표했다.
분신정국으로 논란이 일었던 1991년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란 칼럼을 기고해 진보 진영의 거센 비판을 받았으며 이후 그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렸다.
시인은 2018년 시집 '흰 그늘'과 산문집 '우주 생명학'을 끝으로 절필을 선언했으며 지난달 8일 81세를 일기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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