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소재 발레·야생마 다룬 현대무용…젊은안무가 상상력 꽃핀다

K-TRAVEL / 최주성 / 2026-03-28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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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상 소재 발레 '갓'·서울시발레단은 대나무서 영감얻은 작품 공연
국립현대무용단은 신작 '머스탱과 개꿈' 무대에
▲ 윤별발레컴퍼니 '갓' 포스터 [마포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창작발레 '갓' 합작한 작곡가와 안무가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창작발레 '갓'의 박소연 안무가(오른쪽), 최민지 작곡가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윤별발레컴퍼니 연습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26 ryousanta@yna.co.kr

▲ 서울시발레단 '대나무 숲 속에서' [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국립현대무용단 '머스탱과 개꿈' 포스터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갓 소재 발레·야생마 다룬 현대무용…젊은안무가 상상력 꽃핀다

전통의상 소재 발레 '갓'·서울시발레단은 대나무서 영감얻은 작품 공연

국립현대무용단은 신작 '머스탱과 개꿈' 무대에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발레 하면 클래식 발레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창작 발레, 컨템퍼러리 발레에도 재미있는 작품이 많아요. 안무가로서 저에게 주어진 숙제 역시 재미있는 발레를 선보이는 것입니다."

한국 전통의상을 소재로 한 창작 발레 '갓'을 선보이는 윤별발레컴퍼니 박소연 상임안무가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그의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박 안무가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많아질 때 새로운 안무가가 등장하고, 그들이 다시 좋은 작품을 만드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때마침 올봄 무용계에서는 독특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흥미를 끄는 작품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갓'과 '대나무 숲 속에서'(In the Bamboo Forest) 등 발레 작품뿐 아니라 '머스탱과 개꿈' 등 현대무용 작품도 관객을 만난다.

윤별발레컴퍼니는 28일∼2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자신들의 대표작인 '갓'을 공연한다.

작품은 제목처럼 다양한 종류의 갓을 소재로 구성한 9개의 장면을 선보이는 작품이다. 첫 장면 '여흑립'에서는 발레리나들이 남성들이 쓰던 흑립을 착용하고 군무를 펼치며, '정자관'에서는 전래동화 속 심술궂은 놀부의 이미지를 그린다.

2024년 초연한 이래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전국투어를 개최하며 관객을 모으고 있는 인기 작품이다.

이번 시즌 공연에는 무대 영상을 곁들여 풍성함을 더하며, 엠넷 경연 '스테이지 파이터'로 눈도장을 찍은 강경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악기와 전자 음향을 결합해 현대적 감각을 더한 음악도 관심을 끄는 요소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15∼1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는 서울시발레단의 컨템퍼러리 발레 신작 '대나무 숲 속에서'가 공연된다.

안무가 강효형과 음악가 박다울이 대나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으로, 대나무가 품은 굳건함과 유연함, 생명력과 정화의 이미지를 현대적인 발레 언어로 풀어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다음 달 3∼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더블빌 '머스탱과 개꿈'을 통해 신진 안무가의 작품 2편을 선보인다.

정재우 안무가의 '머스탱'은 야생마 머스탱을 소재로 자유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머스탱은 미국 서부에서 인간과 함께 살다가 황무지로 돌아간 말들을 일컫는 말이다.

작품은 생존이 보장되는 환경에 머무르지 않은 머스탱을 문명의 편리함에 길든 인간과 대비되는 존재로 규정하고, 스스로 선택하려는 의지가 곧 진정한 자유라고 이야기한다.

정재우 안무가는 "순간이라도 자유로운 것 같은 감각이 스쳐 지나가는 감각을 계속해서 찾아 나가고 있다"며 "관객들도 자신이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소개되는 정록이 안무가의 '개꿈'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구성으로 관객에게 생경한 감각을 선사한다. 허무맹랑한 꿈처럼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 감각을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무대 한쪽에 이상한 모양의 덩어리를 배치하는 등 만화적 상상력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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