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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훈 'Afterimage of Beginning 019-519' [가나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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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훈 'Afterimage of Beginning 021-582' [가나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자연과 인간·가구와 예술의 결합…최병훈의 아트 퍼니처
가나아트센터 개인전 개막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돌과 나무, 자연과 인간, 가구와 예술 등 서로 다른 성질의 존재가 만나 조화를 이룬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 퍼니처(art furniture) 선구자 최병훈(69) 작품의 특징이다.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최병훈 개인전 '어 사일런트 메시지'(A Silent Message)는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구인 동시에 자연의 형상을 간직한 조각이자 설치 예술 작품을 보여준다.
최병훈은 대량 생산품과 전통 공예품만 가구로 여겨지던 1980년대부터 가구 디자인과 예술의 결합이라는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왔다.
단단함과 유연함, 거칢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최병훈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종류의 대표작 3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은 최소화된 장식적 표현과 자연적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관람객이 사색하며 작품의 본질까지 깊숙이 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가의 의도를 암시한다.
강한 주장을 드러내듯 장식이 돌출된 화려한 서양 가구와 달리 최병훈의 작품은 표현을 최소화하고 자연석과 검은색 목재를 사용해 본질을 강조한다.
나무책장에는 자연석, 수석 등을 수납공간 중간중간 삽입하거나 아랫부분 지지대로 활용해 안정감과 아슬아슬함, 나무와 돌의 상반된 성질을 조화롭게 풀어낸다.
사이드테이블과 콘솔 시리즈에서도 수석과 옻칠 등 다른 물질이 공존하며 특유의 미감을 만들어낸다.
최병훈은 1990년 홍익대학교 목공예과 교수로 부임해 아트 퍼니처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1993년 열린 첫 개인전부터 대외적으로 아트 퍼니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독일 비트라디자인미술관, 홍콩 M+미술관 등 해외 주요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미국 휴스턴 미술관 신관에는 그의 조각 작품이 영구 설치됐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2일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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