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신인상' 올리비아 딘·솜버 등 클래식한 팝 음악으로 인기
개성 강조한 Z세대 가수들과도 차별화…"세대 막론하고 많은 청중에게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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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한 올리비아 딘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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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솔빛섬에서 첫 내한 쇼케이스를 연 올리비아 딘 [유니버설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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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하는 솜버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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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시에나 스파이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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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리 아일리시 [유니버설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나이는 Z세대, 즐기는 음악은 70년대…복고유행 이끄는 팝스타들
'그래미 신인상' 올리비아 딘·솜버 등 클래식한 팝 음악으로 인기
개성 강조한 Z세대 가수들과도 차별화…"세대 막론하고 많은 청중에게 어필"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로린 힐, 캐럴 킹, 에이미 와인하우스, 모타운 레이블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1999년생으로 Z세대(1997∼2006년생)인 영국 출신 팝스타 올리비아 딘은 지난 2024년 내한 당시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영감을 준 가수들로 자신보다 많게는 50년 앞서 활동한 대선배들을 언급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1970년대로 가서 살아보고 싶다"고 말한 올리비아 딘은 선배 가수들을 떠오르게 하는 복고적인 창법과 음악으로 성과를 거뒀다. 최근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신인상을 받으며 가장 주목받는 신예로 발돋움했다.
19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올리비아 딘을 비롯해 그래미 최우수 신인상 후보 솜버, 신예 팝 가수 시에나 스파이로 등 복고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Z세대 스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히트곡 '다이브'(Dive)로 국내에도 친숙한 올리비아 딘은 2019년 데뷔한 이래 솔풀(soulful)한 목소리를 앞세운 음색과 표현력으로 입지를 다진 가수다.
2023년 첫 정규앨범 '메시'(Messy)로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최고 4위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미국 대형 음악축제 코첼라에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딘은 지난해 솔과 팝 요소를 결합한 정규 2집 '디 아트 오브 러빙'(The Art of Loving)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앨범과 수록곡 '맨 아이 니드'(Man I Need)는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와 싱글차트에서 동시에 정상에 올랐는데, 영국 여성 솔로 가수가 이 같은 기록을 세운 것은 2021년 아델 이후 최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올리비아 딘은 에이미 와인하우스, 아델처럼 브리티시 솔 장르를 잘 구사하며 자기 고유의 표현력과 음색을 가진 가수"라며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청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올리비아 딘과 그래미를 놓고 경쟁한 솜버는 1990년대 초 유행했던 얼터너티브 록 장르에 기반을 둔 음악으로 청중을 끌어모으고 있다.
2005년생으로 뉴욕 출신인 솜버는 2021년 싱글 '나싱 레프트 투 세이'(Nothing Left to Say)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해 노래 '백 투 프렌즈'(back to friends)와 '언드레스드'(undressed)가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유행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첫 정규앨범 '아이 베얼리 노 허'(I Barely Know Her)를 발매한 그는 지난달 영국 BBC가 발표한 음악계 유망주 명단 '사운드 오브 2026'에서 3위를 기록하며 주가를 올렸다.
비치 보이스, 라디오헤드 등 전설적인 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다는 그는 갓 2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진중한 가사와 음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솜버는 지난해 음악 매체 빌보드에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라디오헤드고, 제프 버클리와 피비 브리저스의 음악도 즐겨 듣는다"며 "얼터너티브 음악이 곧 내 장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05년생 여성 싱어송라이터 시에나 스파이로도 프랭크 시내트라, 아레타 프랭클린 등 재즈 음악가에게서 영향을 받아 복고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Z세대 스타다.
대표곡 '다이 온 디스 힐'(Die On This Hill)은 서정적인 피아노 반주에 스파이로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더해진 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최고 19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Z세대 팝스타들은 클래식한 음악과 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다양한 세대의 팬들을 공략하면서 독자적인 활동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관계자들은 실험적 요소를 활용한 빌리 아일리시, 직설적 가사로 젊은 층의 공감을 산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롤라 영 등 개성을 강조한 동료 Z세대 가수들과도 구별되는 전략을 택한 것이 인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복고적인 팝이나 록 방법론을 가져와서 대중적인 히트곡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복고적 요소를 애써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성향이 영미권 음악 시장 특성과 맞물리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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