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향수호숫길 연이은 낙석에 안전 비상…50억원 들여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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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산길에 조성된 부교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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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우암산 순환도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개통 못한채 뜯기는 청주 문산길…충북 일부 둘레길 졸속 추진
수위변화 감안 못해 15억원 낭비, 우암산 둘레길도 시의회 제동
옥천 향수호숫길 연이은 낙석에 안전 비상…50억원 들여 보강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일선 시·군이 관광객 유치나 시민 여가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조성한 둘레길이 안전성 문제 등으로 철거되거나 보수공사가 이어지면서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국적인 둘레길 유행에 편승해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된 졸속 행정이라는 지적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5일 충북 시·군에 따르면 청주시는 8천만원을 들여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 변에 조성한 둘레길인 '문산길'의 부교(길이 300m)를 다음 달까지 철거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가 15억원을 들여 완공한 이 길은 문의문화재단지∼대청호 조각공원∼호반길∼도당산 사거리를 잇는 길이 3㎞의 산책로다. 부교는 대청호 수면 위에 설치됐다.
그러나 이 둘레길은 조성 당시부터 부교의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아직 개장도 하지 못한 상태다.
청주시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대청호 수위가 높아지거나 기상이 악화하면 부교를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 등에 따라 철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국 청주시는 둘레길 조성과 부교를 뜯어내는데 15억8천만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꼴이 됐다.
이 사업을 담당한 청주시 전임 과장과 팀장, 주무관 3명은 감봉 1개월 등 경징계를 받았다.
다만 청주시는 둘레길의 데크는 그대로 두고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설계 당시 수위변동을 고려하라는 지적을 무시하고 강행한 사업"이라며 "전국적으로 둘레길 조성이 유행하면서 이에 편승해 앞뒤 가리지 않고 추진한 졸속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주시장은 사과하고, 각종 사업 추진에 따른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추진 중인 우암산 둘레길은 손도 대기 전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제62회 임시회에서 '공사구간 주민 의견수렴이 미흡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 둘레길 조성 사업비 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은 감정평가와 분할 등 토지 보상을 위한 사전 절차 비용이다.
이 사업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2023년 상반기까지 100억원을 들여 삼일공원∼우암어린이회관 4.2㎞ 구간에 탐방로를 내거나 정비하게 된다.
67억원이 투입돼 2019년 11월 준공된 옥천군 향수호숫길의 용댕이∼주막마을 구간은 낙석 등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군은 작년 2월부터 이 구간 1.4∼1.5㎞를 통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낙석 방지망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내년 말까지 50억원을 들여 이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군이 설계와 시공 단계부터 안전에 대해 더 고민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6일과 7일 이 길의 '취수탑∼황새터' 구간 2곳도 낙석으로 무너져 내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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