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77호 개통 특수 잡자" 서산시, 안면도 길목 관광시설 확충

Travel / 이은파 / 2021-04-27 07:00:03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간월도에 대규모 리조트 건립…창리항에도 가족 바다공원 등 조성
▲ 간월도 관광지 개발사업 리조트 조감도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간월도 해양경관 탐방로 조감도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새롭게 단장된 서산시 부석면 검은여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도 77호 개통 특수 잡자" 서산시, 안면도 길목 관광시설 확충

간월도에 대규모 리조트 건립…창리항에도 가족 바다공원 등 조성

(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국도 77호선 충남 보령 대천항∼태안 안면도 구간(총연장 14㎞·왕복 3~4차로) 완전 개통을 7개월 앞두고 서산시가 안면도 길목인 부석면 간월도와 창리항 등 관광 인프라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27일 서산시에 따르면 간월도에서는 2024년까지 호텔·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지하 2층·지상 19층)과 관광휴양시설(지하 2층·지상 16층), 상가(지하 1층·지상 3층) 등을 갖춘 5만5천892㎡ 규모의 대규모 관광지를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관광개발사업단이 서산시와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이 사업에는 5천948억원이 투입된다.

한국관광개발사업단은 오는 9월까지 토지 매매 계약과 건축 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10월 첫 삽을 뜰 계획이다.

간월도와 간월암 사이 바다에는 내년 말까지 길이 113m, 폭 2.5m 규모의 초승달 모양 해양경관 탐방로도 개설된다.

탐방로에는 조망공간(포토존)과 야간조명시설 등이 설치되고, 시작점에는 간월도 상징시설인 굴탑이 현대적 감각에 맞게 다시 제작된다.

간월암 바로 앞바다에는 올해 상반기까지 전통어로 방식인 독살 체험장이 길이 120m, 전체면적 2천422㎡ 규모로 조성된다. 간월도 해안선을 따라 설치된 도시계획도로도 10월까지 새롭게 단장된다.

시는 간월도와 안면도 사이에 있는 창리항에도 2023년까지 81억원을 들여 어항시설을 정비하고 가족 바다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라시대 고승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선묘낭자의 애틋한 설화가 깃든 천수만 간척지 내 돌섬인 검은여 정비사업도 최근 마무리됐다.

시는 2018년부터 7억8천여만원을 들여 검은여 주변 침식을 막기 위한 돌을 쌓고 제단을 정비한 데 이어 산책로와 쉼터를 설치하고 벚나무, 철쭉, 상사화 등 조경수도 심어 운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김일환 관광과장은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때 경험했듯이 대천항∼안면도 국도가 완전 개통되면 안면도와 가까운 간월도에도 관광객이 물밀듯이 모여들 것"이라며 "넉넉하고 여유로운 서산 특유의 관광지로 개발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국도 77호선 대천항∼안면도 구간은 원산도∼안면도 간 해상교량(6㎞)과 대천항∼원산도 간 해저터널(8.0㎞)로 이뤄져 있다.

해상교량은 2019년 12월 개통했고, 해저터널은 오는 11월 개통된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