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선 승객 23.8%, 화물 58.2% 줄어…러·우크라 전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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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울릉도 여객선 [촬영 유형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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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턴드림호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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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 묵호∼울릉도 여객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강원∼울릉도 이용객 24.2% 감소…"안정 운항 대형여객선 없어"
국제여객선 승객 23.8%, 화물 58.2% 줄어…러·우크라 전쟁 영향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 상반기 강원 연안여객선과 국제여객선 이용객이 10만5천 명으로 전년 동기 13만6천 명보다 22.8%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동해 묵호∼울릉 및 강릉∼울릉 항로를 이용한 여객 수는 9만2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2만1천 명보다 24.2%가 줄었다.
이는 울릉도 여행객들이 기상 상황에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경북 포항·후포의 대형여객선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강원권 연안여객선 이용객 감소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울릉행 전체 여객 수는 총 59만1천 명인데, 포항지역 이용객은 50만 명으로 전체 여객 수 대비 비중이 84.5%지만, 강원지역 이용객은 15.5%에 머물렀다.
국제여객선 이용객 수도 이 기간 1만4천 명으로 전년 1만6천 명보다 12.1%가 감소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항공편이 끊기면서 한때 동해항이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중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경유 항공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의 국제여객선 이용 러시아인이 23.8% 감소했고, 하반기에도 회복하기 힘들 전망이다.
다만,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스턴드림호가 8월부터 동해∼일본 사카이미나토 항로를 본격 운항하면 러시아 이용객 감소분을 상쇄해 연간 수송실적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러시아 수출 위주인 국제여객선의 화물 수송도 러시아 수출제한으로 8천t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천t보다 58.2%나 감소했다.
정철락 선원해사안전과장은 "국제정세, 여객 사업 여건 등 강원 지역에서의 여객 운송사업이 여의찮은 상황이지만, 일본 항로 재개와 지역 연계 관광 활성 등을 통해 여객 수요가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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