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당 0.66개…목표대로 볼넷을 줄여나가는 김광현

More Sports / 하남직 / 2021-04-30 06: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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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루이스 좌완 선발 김광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선발 등판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9이닝당 0.66개…목표대로 볼넷을 줄여나가는 김광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다인 안타 7개를 내주고도, 실점은 한 개로 억제했다.

사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은 공격적인 투구 덕이었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7안타를 내줬지만, 사사구 없이 삼진 4개를 잡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3차례 등판해 13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다.

18일 필라델피아전에서 1회 디디 흐레호리위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12이닝 연속 볼넷을 내주지 않고 있다.

김광현의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은 0.66개로 메이저리그 최상급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김광현보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이 낮은 선수는 코빈 번스(0·29⅓이닝 볼넷 0개)와 잭 에플린(0.55·32⅔이닝 볼넷 2개), 워커 뷸러(0.57·31⅓이닝 볼넷 2개) 등 3명뿐이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9이닝당 삼진 0.98개(27⅔이닝 볼넷 3개)로 5위를 달린다.

김광현이 아직 규정 이닝을 채우지는 못해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9이닝당 볼넷 0.66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김광현의 2020년 9이닝당 볼넷은 2.8개(39이닝 볼넷 12개)로 준수했다. KBO리그 시절 수치(3.47·1천673이닝 볼넷 646개)보다 좋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2021시즌을 준비하며 "볼넷을 더 줄이겠다"고 했고, 실천하고 있다.

30일 필라델피아전에서도 5타자를 상대로 볼 3개를 던져 볼넷 허용 위기를 맞았지만, 타자에게 쉽게 출루를 허용하지는 않았다. 이날 김광현은 3볼 상황에서 안타 2개를 허용하고, 3명은 범타 처리했다.

삼진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2020년 9이닝당 5.54개의 삼진(39이닝 삼진 24개)을 잡은 김광현은 올해 그 수치를 10.54(13⅔이닝 삼진 16개)로 두 배 가까이 높였다.

삼진/볼넷 비율은 2020년 2.00에서 2021년 16.00으로 8배나 높였다.

다만, 김광현의 2021년 목표 중 하나로 정한 '이닝당 투구 수 줄이기'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공 15.72개로 1이닝을 소화했다. 올해는 이닝당 투구 수가 17.34개로 다소 높다.

올해 3차례 등판에서 아직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한 김광현은 '효과적인 투구'라는 숙제를 안고 다음 등판을 준비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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