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준우승' 장하나, KLPGA 챔피언십서 시즌 첫 우승 도전

More Sports / 권훈 / 2021-04-27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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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타이틀 방어, 박민지 2연승 겨냥…이소미는 첫 우승 코스 '인연'
▲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박현경(왼쪽)과 시즌 첫 우승을 벼르는 장하나.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바람이 반가운 이소미의 아이언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민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번 준우승' 장하나, KLPGA 챔피언십서 시즌 첫 우승 도전

박현경 타이틀 방어, 박민지 2연승 겨냥…이소미는 첫 우승 코스 '인연'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아직 두 차례 대회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장하나(29)다.

장하나는 27일 현재 상금랭킹 1위(1억6천500만원), 대상 포인트 1위(74점), 그리고 평균타수 1위(70.25타)에 올라 있다.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는 선수의 경기력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잣대이기에 지금 KLPGA투어의 최고 선수는 장하나라는 뜻이다.

장타력이나 샷의 정교함, 노련미 등은 어느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장하나는 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과 두 번째 대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오는 29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장하나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이유다.

앞선 두 차례 대회에서 우승 경쟁 끝에 간발의 차이로 우승 문턱을 오르지 못한 장하나는 메이저대회에서 '세 번 실패는 없다'는 다짐으로 출사표를 냈다.

장하나는 KLPGA투어 통산 14승 고지와 시즌 첫 우승, 그리고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KLPGA 챔피언십 정상을 노린다.

지난해 9월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에서 치러진 팬텀 클래식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장하나는 코스와 궁합도 잘 맞는 편이다.

작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스타 탄생을 알린 3년 차 박현경(21)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1978년 창설돼 국내 여자 프로 골프 대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은 1990년부터 1992년 대회까지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

박현경은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42위에 그쳤지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샷 감각이 살아나 공동 7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흐트러졌던 아이언샷 정확도가 정상 궤도를 찾은 박현경은 28년 만의 KLPGA 챔피언십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챔피언 이소미(22)도 우승 후보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소미는 대회가 열리는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가 안방이나 다름없다.

이소미는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열린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9월에 이곳에서 치른 팬텀 클래식 때도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다. 코스에서 자동차로 40분이면 고향 집이다.

두 번 우승 모두 심한 바람이 부는 코스에서 올린 이소미는 이번에도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에 강한 바닷바람이 불기를 기대하고 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장하나를 연장전에서 꺾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23)는 이소미와 시즌 2승 선착 경쟁에 나선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민지는 탄탄한 기본기에다 더해진 자신감, 그리고 상승세가 밑천이다.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4위, 대상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이다연(24)도 주목할만하다.

이다연은 장하나처럼 올해 치른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선두 경쟁을 벌였고, 10위 안에 들었다. 이다연은 평균타수에서도 박민지와 공동 2위(71.125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 우승한 안송이(31)도 이번 대회를 벼른다.

대회 때마다 우승 후보를 거론할 때 빠지는 일이 없는 최혜진(22) 역시 KLPGA 챔피언십에서 눈여겨봐야 할 선수다.

최혜진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두 차례 대회에서 3위-10위를 차지했다.

최혜진은 2019년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대회가 열리는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는 지난해 두 차례 KLPGA투어 대회를 열어 선수들에게는 낯이 익었다.

하지만 바다와 맞닿아 있는 링크스 코스라서 바닷바람의 강도와 방향은 수시로 바뀐다는 게 승부의 변수로 꼽힌다.

가을에 두 차례 열렸던 작년과 달리 봄바람은 더 심술이 심하다.

사우스링스 영암은 그린과 페어웨이, 벙커 등을 대대적으로 손을 봐 수준 높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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