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이번주 한국 연예계는 여배우들을 둘러싼 무차별적인 사생활 폭로와 의혹 제기로 얼룩진 한 주였다.
한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의 '일간 많이 본 뉴스'(랭킹뉴스)에는 여배우 최지우와 한예슬의 사생활 폭로를 둘러싼 기사들이 한 주 내내 상위권에 올랐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2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한예슬의 남자친구가 화류계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어 이달 7일 한예슬, 한가인, 차예련, 고소영, 최지우가 함께 나온 사진을 공개하며 이들이 '가라오케 친구들'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 ▲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 올라온 한예슬 관련 영상 [유튜브 화면 캡처] |
가세연에서 한예슬 관련 폭로를 주도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씨는 자신의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린 배우 조여정까지 거론했다.
김 씨는 폭로 영상에서 2013년 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연자 연예인을 데리고 마카오 원정 도박을 다녀왔다며 해당 연예인으로 조여정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한예슬과 조여정을 지켜주는 사람은 지 모 회장이고, 한예슬이 아니었다면 내가 조여정 일을 공개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두 사람을 엮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예슬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 얘기해 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반박에 나섰다.
| ▲ 배우 한예슬이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반박 영상 화면 [유튜브 화면 캡처] |
한예슬은 영상에서 가세연이 언급했던 전 남자친구와의 이별에 대해 사실이 아닌 부분을 바로잡았고, 일명 '버닝썬 여배우'라는 의혹에 대해서 강하게 일축했다.
그러면서 "악플러를 선동해서 허위 사실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다른 사람의 커리어를 짓밟는 행위가 학교폭력, 살인미수와 뭐가 다르냐"며 일침을 날렸다.
방송 말미에는 가세연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한 상태다.
가세연의 폭로는 이번 주 들어서도 대상을 바꿔가며 계속 진행 중이다.
가세연은 지난 9일 올린 '한예슬 무조건 NO'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또다른 여배우 최지우에게 총구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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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최지우 웨딩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들은 지난 2018년 최지우와 결혼한 비연예인 남편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하고 불륜설까지 제기했다.
가세연은 "최지우가 남편에게 차를 사줬는데, 최지우 명의의 그 차가 어느 모텔에 들어가고 옆자리에서 여자가 내리는 사진을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배우 한예슬을 제외한 다른 여배우들은 가세연의 주장에 대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번 여배우 사생활 폭로의 중심에 있는 가세연의 주장이 포털을 뒤덮고 이슈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수년 간 유명 가수, 유명 개그맨, 정치인들까지 가세연의 과녁이 되어 왔다.
가세연은 지난 2018년 김세의 전 MBC 기자와 강용석 변호사가 만든 유튜브 채널로, 우익 성향의 싱크탱크를 표방하며 각종 사회·정치 이슈 콘텐츠를 주로 생산한다.
더불어 유명 연예인을 겨냥한 폭로성 콘텐츠도 꾸준히 게재해오고 있는데, 계속되는 이들의 폭로로 한국 연예계는 한동안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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