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렛 앞 야광 스케이트보드장…구정아의 'NEGAMO'

Art / 강종훈 / 2021-09-13 15: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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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롯데 타임빌라스 공공미술작품…잠실서는 아카이브 전시
▲ 롯데 의왕 타임빌라스 앞에 설치된 구정아의 'NEGAMO' [롯데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롯데백화점이 구정아 작가의 스케이트파크 아카이브 전시회를 서울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 전개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구정아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는 방문객. [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웃렛 앞 야광 스케이트보드장…구정아의 'NEGAMO'

의왕 롯데 타임빌라스 공공미술작품…잠실서는 아카이브 전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지난 10일 경기도 의왕시에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정문 앞 야외 공간에 독특한 시설물이 자리 잡았다.

크기가 다른 6개 원이 서로 연결돼 우묵하게 파인 형태의 스케이트보드장이다.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작가 구정아(54)의 스케이트파크 설치 연작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공공미술 작품이자 체험 공간이다. 인광(燐光) 물질을 칠해 밤이 되면 녹색 빛을 뿜는 야광 스케이트장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구정아는 지난 2012년 프랑스 바시비에르 섬에서 처음 스케이트파크를 제작한 후 리버풀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 밀라노트리엔날레 등에서도 각기 다른 모양의 스케이트보드장을 선보였다.

국내에는 지난해 PKM갤러리 개인전에 직경 약 8m 크기의 스케이드파크 작업을 출품했으나, 영구 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쇼핑이 야심 차게 개장하는 새 쇼핑몰에 랜드마크가 될 예술품으로 작가에게 의뢰했다.

'NEGAMO'라는 제목을 붙인 타임빌라스 앞 작품은 19×14m 크기이다. 제목은 '내가 뭐?'라는 우리말을 옮긴 것이다.

서울 잠실 월드타워 에비뉴엘 아트홀에서는 'NEGAMO' 설치를 기념해 구정아가 그동안 발표한 스케이트파크 작품을 소개하는 아카이브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품 기획 배경과 준비과정이 담긴 스케치, 도면, 3D 모형 등이 전시된다.

13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태어나고 자란 한국은 내가 예술적인 영감을 얻는 중요한 곳"이라며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완성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작품을 만들면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라며 "이곳에서 스케이드보드를 타는 이들도 같은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다시 바라보기를 바라며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아카이브 전시는 다음 달 24일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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