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수비진·막강 화력 공격진 건재…울산과 맞대결도 한 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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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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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순(왼쪽)과 김민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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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리블하는 일류첸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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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 독려하는 김상식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김상식 감독이 손뼉을 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2021.9.10 yongtae@yna.co.kr |
여전히 빛나는 녹색전사들…전북의 역전 우승, 김상식에 달렸다
베테랑 수비진·막강 화력 공격진 건재…울산과 맞대결도 한 번 남아
(울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남은 경기는 10경기. 격차는 승점 4점.
정신력까지 충만한 베테랑 수비수들과 골에 배고픈 공격수들이 그대로이기에 전북 현대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남아있다.
10일 열린 시즌 3번째 현대가 더비는 0-0으로 끝났다. 울산 현대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에 나선 선수는 울산 선수가 아닌, 막판 전북의 결정적인 실점을 막아낸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였다.
홍정호는 김민혁과 함께 후반전 전북의 파상공세를 끈질기게 막아냈다.
후반 42분에는 이동준의 결정적인 헤더를 막아내며 전북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일찍 공을 처리하려고 골문을 비운 가운데, 이동준의 헤더가 골대로 향하자 홍정호가 골라인까지 달려가 가까스로 슈팅을 걷어냈다.
후반기 들어 흔들리는 전북에서 베테랑 수비수들의 가치는 빛난다.
홍정호는 전북이 4-3으로 겨우 이긴 직전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해결했다.
앞서 서울이 3-2로 앞서게 하는 자책골을 넣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결자해지'를 해냈다.
최고참 풀백 최철순은 여전히 엄청난 활동량으로 전북의 측면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2006년 입단해 전북이 국내 최강팀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모두 경험한 '원클럽맨' 최철순은 훈련장에서 후배들의 투지를 일깨우는 역할도 한다.
공격진의 무게감도 그대로다.
전북은 리그 득점랭킹 3위 일류첸코(12골), 4위 구스타보(11골)를 보유하고 있다.
득점랭킹 9위 한교원(8골)과 문선민 등 전북의 토종 측면 공격수들은 여전히 상대 팀들에게 두려움이 대상이다.
아직 골이 없는 이적생 송민규도 울산전에서 이전보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점점 팀에 녹아들고 있다.
전북은 승점 51점, 울산은 55점을 기록 중이다.
10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그렇다고 객관적으로 전북의 역전 우승이 불가능한 점수 차도 아니다.
김상식 감독이 전북이 가진 훌륭한 구슬을 잘 꿰느냐가 중요하다.
홍정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울산이 홍명보 감독님이 온 뒤부터 팀이 단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은 스플릿 라운드에 홈에서 울산과 마지막 맞대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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