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로 선두 오른 프로야구 kt, 방망이로 굳히기 돌입

Baseball / 최인영 / 2021-09-06 10: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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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3경기 연속 11득점…2위 LG와 4경기 차
▲ '어서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LG의 경기. 3회초 1사 만루 kt 박경수가 3타점 2루타로 홈인한 황재균, 배정대, 문상철을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2021.9.5 jieunlee@yna.co.kr

▲ '호수비 펼친 호잉 어서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LG의 경기. 1회말 2사 1루 LG 김현수의 타구를 잡은 kt 호잉을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2021.9.5 jieunlee@yna.co.kr

마운드로 선두 오른 프로야구 kt, 방망이로 굳히기 돌입

창단 첫 3경기 연속 11득점…2위 LG와 4경기 차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t wiz가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t는 지난 2일 LG와 1경기 차로 쫓겼다. 당시 kt는 키움 히어로즈에 패했고, LG는 NC 다이노스를 꺾고 6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지난달 13일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kt가 다시 LG에 선두를 빼앗길 수도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kt는 3∼5일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서 다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마침 4~5일 상대는 LG였다.

kt는 3일 키움을 11-1로 완파했고, 4~5일에도 LG를 11-1, 11-0으로 제압했다.

3경기 연속 11득점을 올렸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kt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제 kt는 LG를 4경기 차로 따돌리고 있다. 1승을 더하면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60승을 채운다.

kt의 지난주(8월 31일∼9월 5일) 팀 타율은 0.277로 삼성 라이온즈(0.308)에 이어 2위다. 이 기간 홈런 개수는 7개로 SSG 랜더스(8개)에 이어 2위다.

타선이 활기를 띤 것은 kt에 희소식이다. 특히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이 부진을 털어낸 것이 반갑다.

호잉은 8월 타율 0.188에 그쳐 4번 타자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하위 타순으로 내려간 9월 이후로는 타율이 0.375로 크게 올랐다. 3일 키움전에서는 3타수 3안타 2볼넷 5타점을 폭발했다.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팀 NC가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를 하위타순에 배치해 '공포의 8번 타자' 효과를 톡톡히 본 것처럼, 호잉도 kt의 라인업 짜임새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기대를 받고 있다.

시즌 중반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던 배정대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던 박경수도 살아나고 있다.

배정대는 3∼5일 홈런 3개 포함 5안타 4타점 6득점을 기록했고, 박경수는 3∼5일 3안타 3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8월 말 0.380으로 '하락'했던 강백호의 시즌 타율은 이제 0.386으로 다시 올랐다. 꿈의 4할 타율 기대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kt가 선두에 오른 것은 안정적인 마운드의 힘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확실히 강한 팀이 되려면 투수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강팀 입지를 굳히기 위해 마운드 정비에 공을 들였고, 올 시즌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이 탄탄한 선발 마운드를 구성했다. 불펜도 주권, 김재윤에 더해 박시영, 이대은, 이창재, 김민수 등 카드가 많아졌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엄상백은 복귀 후 선발투수로 잘 정착했고 불펜 조커로서 활약도 기대받고 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kt의 타선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 kt가 마운드와 방망이가 조화를 이루는 완성형 팀으로 나아갈수록 첫 우승의 꿈 실현 가능성도 커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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