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영화계 '전설' 차테르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

K-DRAMA&FILM / 김영현 / 2020-11-15 19: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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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푸의 세계' 등으로 명성 쌓아…300여300여 편편 출연
▲ 인도 배우 소우미트라 차테르지. [AFP=연합뉴스]

인도 영화계 '전설' 차테르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

'아푸의 세계' 등으로 명성 쌓아…300여300여 편편 출연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영화계에서 '전설'로 평가받는 배우 소우미트라 차테르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해 15일 사망했다. 향년 85세.

차테르지의 딸인 포우라미 보세는 이날 차테르지가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 콜카타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차테르지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차테르지는 '발리우드'로 알려진 인도 주류 영화계와는 거리를 둔 채 동부 지역 언어인 벵골어를 기반으로 한 영화로 경력을 쌓았다.

발리우드는 뭄바이의 옛 지명인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로 인도의 주류 영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일컫는 단어다.

특히 그는 인도 출신 유명 영화감독으로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은 사티아지트 라이 감독과 작업으로 인기를 얻었다. 라이 감독과는 '아푸의 세계(Apur Sansar)' 등 14편을 협업했다.

차테르지는 300편이 넘는 영화에서 수사 능력이 탁월한 형사, 다혈질의 택시 운전사, 온화한 성격의 성직자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2012년에는 인도 영화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여겨지는 '다다 사헤브 팔케상'을 받았다.

그는 1959년 영화계에 데뷔하기 전에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일하기도 했다.

차테르지의 별세 소식에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골 주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도와 벵골 그리고 세계 영화계는 거인을 잃었다"며 "우리는 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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