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첫 육상 승전지 '웅치전적지' 사적 지정 결정

Heritage / 정경재 / 2022-10-12 19: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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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치전적지 문화재 지정구역 [전북도 제공]

▲ 진안군 창렬사에 '임진왜란 승리' 웅치전투 기념비 건립 [진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진왜란 첫 육상 승전지 '웅치전적지' 사적 지정 결정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임진왜란 첫 육상 승전지인 웅치전적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된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문화재청 사적분과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국가지정문화재 심의를 거쳐 전라북도 기념물 제25호인 웅치전적지의 사적 지정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웅치전적지는 30일간의 지정 예고를 거쳐 사적으로 지정된다.

웅치전적지는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7월 8일 전북 진안군과 완주군의 경계에서 벌어진 조선 관군과 왜군의 전투 장소다.

관군은 의병과 함께 결사 항전 끝에 왜군을 물리쳐 곡창인 호남평야를 지켜냈다. 육상의 '한산대첩'이라고 불릴 정도로 조선의 임란 극복에 중추적 역할을 한 전투로 알려져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에서도 등장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전북도는 웅치전적지 정밀 지표와 발굴 조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에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제1차 사적지정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7월 '역사적 가치는 인정되나, 문화재 지정구역에 대한 명확한 자료 보완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이를 보류했다.

도는 자료를 재검토해 웅치전투가 실제 있었다는 '건지봉' 등 사료를 새로 확인하고 구전 자료를 도식화하는 노력 끝에 이날 사적 지정을 달성했다.

도 관계자는 "웅치전투가 사적으로 지적된 것은 진안과 완주 군민의 통 큰 화합에 대한 보답"이라면서 "향후 국가지정문화재에 어울리는 정비계획을 수립해 체계적 선양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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