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연 앞둔 뮤지컬 '걸프렌드'…"나를 찾아가는 청춘 여정"

K-TRAVEL / 조윤희 / 2026-03-30 18: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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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스위트 명반 바탕으로 한 브로드웨이 명작…30일 프레스콜 개최
노우진 연출 "아이돌·트로트 가수 등 배우들의 다채로운 매력 녹여내"
▲ 열연하는 홍은기-이호원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0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걸프렌드' 프레스콜에서 홍은기, 이호원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3.30 mjkang@yna.co.kr

▲ 열연하는 니엘-옥진욱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0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걸프렌드' 프레스콜에서 니엘, 옥진욱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3.30 mjkang@yna.co.kr

▲ 뮤지컬 '걸프렌드' 프레스콜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0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걸프렌드' 프레스콜에서 태호, 최재명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6.3.30 mjkang@yna.co.kr

한국 초연 앞둔 뮤지컬 '걸프렌드'…"나를 찾아가는 청춘 여정"

매튜 스위트 명반 바탕으로 한 브로드웨이 명작…30일 프레스콜 개최

노우진 연출 "아이돌·트로트 가수 등 배우들의 다채로운 매력 녹여내"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에 믹스테이프를 꽂자 강렬한 록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1990년대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두 청년 '윌'과 '마이크'의 만남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이들이 나누는 대화와 선율은 관객들을 그 시절 청춘의 한복판으로 소환한다.

"아이돌부터 트로트 가수까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들이 모여 각자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뮤지컬 '걸프렌드'의 각색과 협력 연출을 맡은 노우진 연출가는 30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번 한국 초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 작품은 1990년대 싱어송라이터 매슈 스위트의 동명 앨범 수록곡을 바탕으로 극작가이자 작곡가인 토드 아몬드가 극본과 각색을 맡아 제작된 뮤지컬이다. 2010년 미국 버클리 레퍼토리 시어터에서 초연된 이후 2017년 브로드웨이 서클 인 더 스퀘어 시어터에서 공연되며 호평받았다.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이다.

'걸프렌드'는 졸업을 앞둔 두 청춘의 만남과 관계를 보여주며 그들이 마주하는 설렘과 혼란, 그리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특히 아이돌 그룹 멤버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대거 포진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윌' 역에는 김재한, 그룹 베리베리의 연호, 옥진욱, 태호, 홍은기가, '마이크' 역에는 나상도, 그룹 틴탑의 니엘, 이호원, 최재명이 출연한다.

노 연출은 "처음 캐스팅 명단을 받았을 때 솔직히 걱정도 있었지만, 연습을 진행하며 배우들의 각기 다른 매력에 놀랐다"며 "캐릭터의 중심은 유지하되 배우들의 개성을 녹여낼 수 있도록 허용 범위를 넓혔기에 페어마다 조금씩 다른 색깔의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뮤지컬 무대에서 입지를 굳힌 니엘과 이호원은 후배 배우들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이호원은 "연기를 많이 해보지 않은 친구들의 신선함에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웠다"며 "매번 정해진 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호흡이 나와서 공연 내내 설렐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로트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첫발을 내딛는 나상도와 최재명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나상도는 "처음에는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극복했다"며 "지금은 너무 자신이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출연진 중 막내인 최재명 역시 "경험이 이미 있는 선배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며 "관객들이 솔직한 피드백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작품은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한국 관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각색에도 공을 들였다. 8세 관람가에 맞춰 일부 장면을 수정했으며, 윌과 마이크가 자동차 극장에서 관람하는 영화 스토리를 통해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한다. 제이아코(J.ACO) 음악감독은 "록 사운드의 직설적인 느낌을 살리면서도 한국어 가사의 섬세함, 특유의 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편곡에 많은 고민을 담았다"고 밝혔다.

'윌' 역의 배우들은 입을 모아 이 작품이 주는 '공감'의 힘을 강조했다. 김재한은 "상처를 버텨오며 단단해진 윌이 마이크를 만나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은기와 태호 역시 "청춘을 얘기하면서 그 안에 담긴 꿈, 정체성과 본질적인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뮤지컬 '걸프렌드'는 오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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