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시민이 쌓는 '평화의 벽돌'…한인회와 6.25 참전용사 보은행사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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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정락석 파리지성 대표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정락석 파리지성 대표는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되고, 마음을 모으면 길이 된다"고 말했다. 2026. 1. 15. phyeonso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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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유라시아 평화 대장정' 포스터 [본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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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대표와 아들 하성, 아내 이지희 사진작가 [본인 제공] |
[동포의 창] 노르망디에서 판문점까지 2만㎞…"평화의 길 달려요"
4살 아들·아내 이지희 사진작가와 대장정 나서는 정락석 저널리스트
1천만 시민이 쌓는 '평화의 벽돌'…한인회와 6.25 참전용사 보은행사도 마련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아이의 눈에는 국경도, 이념의 벽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만 있을 뿐이죠."
4살 아들과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판문점까지 100일간 2만㎞ '2026 유라시아 평화 대장정'에 나서는 정락석(63) 파리지성 대표(전 세계한인언론인협회장)는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30년 넘게 글과 사진, 무대와 설치 작업을 오가며 시대의 기록자로 살아온 정 대표는 1989년 프랑스로 유학하면서 파리에 정착했다. 프랑스 내 한인 신문인 '파리지성'(Paris Jisung)을 창간해 발행인으로 동포 사회의 소식을 전해왔다.
2009년 세계한인언론인협회(OKJA) 제3대 회장을 역임하며 전 세계 한인 언론인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현재는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갤러리와 아트센터를 운영하며 한국 예술가들의 유럽 진출과 문화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정 대표가 오는 6월 15일 시작하는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아이의 눈, 하나의 한국(The Child's Pace, One Korea)'이다. 프랑스 노르망디 오마하 비치를 출발해 이탈리아 알프스 푸르카 고개, 벨기에, 영국, 독일, 폴란드를 거쳐 러시아 시베리아를 횡단한 뒤 판문점과 도라산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출발지인 오마하 비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희생이 가장 컸던 장소다. 정 대표는 이 지점을 택한 이유를 "6.25 참전국 보은의 마음을 가장 또렷이 전할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여정 중 현지 한인회, 한글학교와 공동으로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보은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여정에는 정 대표의 아내이자 사진작가인 이지희 촬영감독이 전 구간을 함께한다. 대기업 디자인 전문가 출신인 이 감독은 여정의 모든 순간을 아트 다큐멘터리로 담아내며, 이는 향후 사진전과 단행본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동하는 차 안은 곧 작은 편집실이 되고, 길 위는 거대한 취재 현장이 된다. 현대자동차가 모빌리티 파트너로 참여해 시베리아 험로 등 전 구간 주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차량 래핑과 기술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모빌리티의 기술력을 자연스럽게 알리게 된다.
프로젝트의 또 다른 축은 시민 참여형 '1천만 평화 벽돌 캠페인'이다. 1만 원으로 '벽돌 한 장'을 선구매하면, 참여자의 이름이 향후 발간될 기록물과 사진전에 등재된다. 또한 벽돌 구매 비용은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를 통해 남과 북의 아이들이 함께 웃으며 자라날 수 있는 인도적 구호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수직으로 세워진 벽은 단절이지만, 그 벽을 눕히면 누구나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된다"며 "이 벽돌들이 도라산역에 세워질 통일의 문을 받치는 기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에는 세계기독실업인회(CBMC)와 세계한인언론인 네트워크, 국내외 1천여 개 교회에 협력을 요청해 함께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협력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오는 3월까지 1차 목표인 1만 명의 벽돌 기증자를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베를린 장벽에서 아들 하성이가 던진 순수한 질문이었다. "아빠, 저 벽 너머엔 누가 살아?"라는 물음에 정 대표는 "국경과 철조망이 아이의 눈에는 이해할 수 없는 '단절'일 뿐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주행 기간 그는 매일 SNS를 통해 '하성이의 100가지 질문'을 연재하며 전쟁과 평화, 생명, 한국 사회의 양극화 해법, 남북 평화 인프라 구축 등을 다룰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 1단계 '기원'(유럽 내 평화 메시지 낭송 및 6.25 참전국 보은 행사) ▲ 2단계 '연결'(시베리아 횡단 및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소통) ▲ 3단계 '결실'(도라산역 도착 및 철길 따라 1km 사진전, '평화의 길' 조성, 기록물 발간)로 이어진다.
판문점 도착 예정일인 오는 9월 22일에는 '시민 1천만 합의 헌장'을 발표한다. 이어 10월 4일 도라산역에서 철길을 따라 펼쳐지는 사진전과 글로벌 평화 토크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정 대표는 "우리는 세 가지 씨앗을 심으러 갑니다. 아이의 질문이라는 씨앗, 시민의 합의라는 씨앗, 그리고 조건 없는 사랑이라는 씨앗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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