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고야·터너 한자리…톨레도 미술관 명작展

K-TRAVEL / 박의래 / 2026-03-23 15: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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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모자 청년'·'수레 탄 아이들' 등 원화 52점 선보여
더현대 ALT.1 미술관서 7월 4일까지
▲ 렘브란트 작 '깃털 모자를 쓴 청년' [컬쳐앤아이리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고야 작 '수레를 탄 아이들' [컬쳐앤아이리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프라고나르 작 '까막잡기 놀이' [컬쳐앤아이리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렘브란트·고야·터너 한자리…톨레도 미술관 명작展

'깃털 모자 청년'·'수레 탄 아이들' 등 원화 52점 선보여

더현대 ALT.1 미술관서 7월 4일까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 5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톨레도) 미술관의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ALT.1 미술관에서 지난 21일 개막한 '렘브란트에서 고야까지 : 톨레도 미술관 명작전'에는 렘브란트 하르먼스 판레인과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자크 루이 다비드,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등 16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유럽 각지에서 활동한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3만 점이 넘는 미술관 소장품 중 '황금시대의 거장들'이라는 테마 아래 신화와 고전, 자연의 재현, 일상의 아름다움 등을 주제로 한 명작 회화 52점을 선보인다.

대표 작품은 렘브란트의 1631년 작 '깃털 모자를 쓴 청년'이다.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인물의 얼굴을 통해 빛과 심리의 미묘한 긴장을 드러내며 초상화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인간 존재를 탐구하는 장르였음을 보여준다.

고야의 1778년 작 '수레를 탄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일상을 따뜻하고 화사한 색채로 그려낸 작품이다.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3세의 침실을 장식할 태피스트리 밑그림으로 만들어졌다.

고야는 건조하고 기괴한 '검은 그림' 시리즈로 유명하지만, 초기에는 왕실 화가로서 상류층의 화려한 풍속을 산뜻하고 밝게 표현했다.

이를 통해 고야가 기괴함에만 머문 화가가 아니라 시대의 화려함과 인간의 심연을 함께 포착한 입체적인 작가였음을 보여준다.

연인들의 유희 장면을 그린 프라고나르의 '까막잡기 놀이'는 부드러운 색채와 경쾌한 붓질로 귀족 사회의 세련된 취향과 쾌락적 분위기를 담아냈다.

이 밖에도 윌리엄 터너의 '베네치아의 캄포 산토', 다비드의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등을 통해 르네상스 이후 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낭만주의로 이어지는 300년 유럽 회화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7월 4일까지.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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