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국제영화제 "일방 폐지 유감…법인 유지하며 새 방향 모색"

K-DRAMA&FILM / 김정진 / 2022-07-26 14:32:23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 시청사 벽면에 강릉국제영화제 홍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릉국제영화제 "일방 폐지 유감…법인 유지하며 새 방향 모색"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강원 강릉시가 강릉국제영화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영화제 측이 올해 행사 개최를 중단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강릉국제영화제는 26일 임시총회를 연 뒤 입장을 내고 "강릉시의 예산·행정 지원 없이는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올해 영화제는 중단하지만 강릉국제영화제 법인은 당분간 존치하면서 새로운 방향과 진로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릉시의 영화제 폐지 입장에 대해서는 "강릉시장의 일방적이고 근시안적인 결정"이라면서 "영화제가 단순히 축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영화산업 발전과 경제에 이바지하는 바가 있으며 한국 영화를 해외에 알리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간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화제 측은 김홍규 강릉시장이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에게 강압적으로 폐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하며 "개최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영화제를 폐지하는 것은 올해 영화제 참석을 확정한 감독들과 해외 주요 영화제 관계자, 그리고 국내외 영화인에게 강릉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달 취임한 김 시장은 지난 18일 강릉국제영화제를 폐지하고 관련 예산을 출산장려정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강릉국제영화제는 오는 11월 강릉시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