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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아파트 4층 높이 맞먹는 길이 참고래 부검 (제주=연합뉴스) 2019년 12월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해상에서 발견된 아파트 4층 높이와 맞먹는 길이의 참고래에 대한 부검이 2020년 1월 3일 오전 한림항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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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12m 길이 참고래 골격 표본 전시
11월부터 로비에…부검 후 땅에 묻었다 꺼내 탈지·표백 작업 중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로비에 산갈치 표본 대신 참고래 골격 표본이 설치돼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는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멸종 위기종 참고래 보존 및 전시계획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박물관 로비에 참고래 골격 표본을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박물관 로비 등에서 참고래 골격 표본 전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며, 이 기간 박물관은 일부만 무료로 개방된다.
이번 전시될 참고래는 2019년 12월 22일 오후 제주시 한림항 북서쪽 약 40㎞ 해상에서 길이 12.6m, 무게 약 12t으로 발견된 개체다.
2020년 1월 한림항에서 10m 이상 대형고래로는 국내에서 처음 부검되며 관심을 끌었다.
박물관 측은 멸종위기종으로 해양 환경보존을 위해 시사하는 바가 큰 참고래 실물 골격 표본을 제작하기 위해 부검이 끝난 이 참고래를 같은 달 박물관 연구실 뒤쪽 공터에 묻었다.
부검 과정에서 살을 도려내고 장기를 꺼냈지만, 뼈 안팎으로 남아있는 기름이 많아 이를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참고래 크기가 상당한 만큼 당시 고래를 땅속에 묻는 데 사용된 모래만 14t에 달했다.
박물관 측은 1년 2개월여만인 지난해 4월 이 참고래 뼈를 다시 발굴해 전문 업체를 통해 육지로 옮겨 표본 제작을 의뢰했으며, 현재 뼛속 기름까지 완전히 빼내는 탈지와 표백 작업이 진행 중이다.
참고래 표본 제작은 오는 10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표본 제작이 끝난 참고래는 다시 제주로 와 재조립돼 전시된다.
참고래 표본 제작은 1998년 국립수산과학원과 2020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길이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14m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참고래 골격 표본 설치로, 박물관 전시 환경에도 변화가 생긴다.
1986년 12월 제주시 구좌읍 김녕포구와 1990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잡힌 5m짜리 산갈치 표본이 기존 박물관 로비에서 출구 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동안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았지만, 앞으로는 관람이 끝난 방문객을 배웅하게 되는 셈이다.
노정래 제주도 민속자연박물관장은 "박물관 로비에 참고래 골격 표본을 전시할 공간을 만들고, 체험형 영상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또 내부 환경 개선공사도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최선의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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