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팔꿈치 조금 아픈 상태…일반인으로 치면 감기 정도"

More Sports / 신창용 / 2021-08-08 14: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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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컵스전부터 팔꿈치 이상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 8일 캔자스시티전 선발 등판 뒤 화상 인터뷰하는 김광현 (서울=연합뉴스) 김광현이 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8.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화상 인터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4회초 2실점한 뒤 아쉬워하는 김광현 [AP=연합뉴스]

김광현 "팔꿈치 조금 아픈 상태…일반인으로 치면 감기 정도"

7월 23일 컵스전부터 팔꿈치 이상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팔꿈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김광현은 "일반인으로 치면 감기에 걸리는 정도"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김광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초에만 7타자를 상대로 공 33개를 던진 김광현은 4회말 타석을 앞두고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됐다.

팀은 5-2로 이겼으나 김광현은 열흘 만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뒤에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카펜터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4회말 대타 투입 상황을 설명하며 김광현의 팔꿈치에 문제가 있다는 발언을 했다.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르고 열흘 만에 등판한 이유를 짐작할만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이후 인터뷰에 나선 김광현은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7월 2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팔꿈치가 약간 삐끗해 조금 아픈 상태였다.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진다는 진단을 받았다. 심각하게 아픈 건 아니다"라며 "등판 일정을 조정한 것도 7월에 계속 4일 휴식 로테이션을 소화해 쉬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밥을 먹고 소화가 안 되는 정도다. 일반인으로 치면 감기에 걸리는 정도다.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지금 상태는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7월의 투수상을 노려볼 정도로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다가 직전 등판인 7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광현은 당시의 부진이 팔꿈치 통증 때문이냐는 질문에 "치료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으나 신경을 아예 안 썼다면 거짓말"이라며 "투수는 어깨와 팔꿈치가 조금만 안 좋아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면 통증은 크게 신경이 안 쓰인다. 앞으로 계속 잘 관리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베테랑 투수 존 레스터와 J.A. 햅을 잇따라 영입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

레스터(196승)와 햅(128승)은 한때 빅리그를 호령했던 대투수들이다. 다만 현재 구위는 전성기를 지났다.

"내가 현재 선발진 중 막내"라며 웃은 김광현은 "레스터, 햅, 그리고 기존의 애덤 웨인라이트(177승)까지 3명의 승수만 합쳐도 500승 이상인 대선수들이다. 레전드 투수들의 투구를 더그아웃에서 볼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형들에게서 배울 점을 유심히 찾고 있다. 배워서 한 단계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치열해진 선발 경쟁과 관련해 그는 "특별하게 의식하지 않는다"며 "입단할 때 밝혔듯 팀이 이길 수 있는 역할이라면 뭐든 괜찮다. 현재도 고정 선발투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끌어내려고 매 경기 준비할 뿐"이라고 답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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