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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우리치오 폴리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피아노의 황제' 폴리니 내한 건강문제로 또 취소
4월 예술의전당서 두 차례 예정된 공연 무산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피아노의 황제'라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 마우리치오 폴리니(81)의 4월 내한 리사이틀이 건강 문제로 또다시 취소됐다.
6일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에 따르면 오는 4월 18일과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열릴 예정이었던 폴리니의 사상 첫 내한 리사이틀이 연주자의 건강 문제로 열리지 않게 됐다.
마스트미디어 관계자는 "폴리니 측이 건강 문제로 장거리 비행이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당초 마스트미디어는 지난 1월 초 2023년 주요 공연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폴리니의 4월 두 차례 내한 리사이틀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보통 주요 내한공연의 경우 최소 공연 3개월 전에 티켓 예매가 시작되는데 폴리니의 경우 일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도 티켓 오픈 일시가 공지되지 않아 이번에도 내한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폴리니는 작년 5월에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내한 리사이틀을 열기로 했으나 기관지염 악화로 취소한 바 있다.
당시 한국 관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는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해 예술의전당 공연을 고대하고 있었지만 건강상 문제로 여행을 할 수 없기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른 시일 내에 한국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만 81세의 고령인 폴리니의 사상 첫 내한 공연 일정이 건강 문제로 2년 연속 무산됨에 따라 앞으로 그의 연주를 국내에서 실황으로 듣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인 폴리니는 1960년 18세의 나이에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거장으로 추앙받으며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예술계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비롯해 일본 프래미엄 임페리얼상, 영국 로열필하모닉협회 음악상, 그래미 어워즈, 디아파종상 등 저명한 음악상을 다수 받았다. 2020년 3월에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의 끝을 장식하는 앨범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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