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만나는 애니메이션 축제…국제 협업작부터 수상작까지

K-DRAMA&FILM / 강애란 / 2021-09-09 11: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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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니페스트·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잇따라 개막
▲ (왼쪽부터) 제17회 인디애니페스트, 제23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포스터 [인디애니페스트·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빌 플림턴 감독 자화상 [인디애니페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23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작 '항구의 니쿠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을에 만나는 애니메이션 축제…국제 협업작부터 수상작까지

인디애니페스트·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잇따라 개막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선선해진 가을 날씨 소에서 전 세계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세계 유일의 아시아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인디애니페스트가 9일 제17회 행사를 개막한 데 이어 다음 달 22일에는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인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가 관객들을 찾는다.

두 영화제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오프라인 행사는 축소했지만, 온라인 상영과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인디애니페스트는 개막작인 폴란드 출신 마리우스 빌친스키 감독의 첫 장편 '죽이고 떠나라'를 비롯해 31개국의 152편을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경쟁 4개 부문(독립보행·새벽비행·아시아로·랜선비행), 초청 3개 부문(파노라마·해외초청·릴레이 작가)으로 구성됐다.

인디애니페스트가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국제 협업 프로젝트인 릴레이 애니메이션 작업을 위해 올해는 한국과 미국, 이란, 인도, 일본 5개국 7개팀이 참여했다. 테마는 '인비트윈(人비트人)'으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우리의 삶을 둘러보고 소통과 연결의 의미를 풀어냈다.

작품에 엽기적 유머와 발칙한 상상력과 풍자를 녹여 인디 애니메이션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빌 플림턴 감독의 특별전도 준비돼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당신의 얼굴', '가드 독'을 포함해 플림턴 감독이 직접 선정한 13편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해외의 한 도시에 다양한 국적의 애니메이터들이 모여 생활하며 작품을 만들거나 기획하는 프로그램인 레지던시, 애니메이션 음악 등을 파헤쳐 볼 수 있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 상영작 감독들의 원화와 캐릭터, 소품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 등도 즐길 수 있다.

올해로 23번째 영화제를 여는 BIAF에는 36개국의 131편 작품이 초청됐다. 초청작들은 경기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 CGV부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도라에몽' 시리즈와 '해수의 아이' 등을 연출한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의 '항구의 니쿠코'다. 영화는 뚱뚱하고 못생겼지만 애정 넘치는 니쿠코가 딸 키쿠린과 항구의 작은 배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로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갖고 있는 부드러운 2D 작화와 아름다운 서사를 자랑한다.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수상작인 '남매의 경계선', '아시펠'을 비롯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출품 자격을 얻은 '이스터 에그', '예술에 관하여', '껍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킨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4DX 버전으로 즐길 수 있는 자리도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곤 사토시 감독의 '천년여우' 리마스터링 버전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 특별전에서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애니메이션, '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시대 3부작', '교토애니메이션스튜디오'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만화·웹툰 작가 랜선 팬 미팅, 웹툰 발표회 등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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