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피부를 판 남자' 등 8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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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피부를 판 남자' [판시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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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너는 스무 살에 죽을 거야' [아랍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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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143 사하라 스트리트' [아랍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로 만나는 아랍…제10회 아랍영화제
개막작 '피부를 판 남자' 등 8편 상영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제10회 아랍영화제가 9월 2∼5일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아랍 중견 감독들의 신작과 차세대 감독의 데뷔작 8편을 상영한다.
개막작 '피부를 판 남자'는 피부에 타투를 새기는 예술가의 작업을 거쳐 살아있는 캔버스이자 예술작품이 되는 시리아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난민의 현실과 인간의 존엄성, 현대 예술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튀니지 여성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의 신작으로,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동시대 아랍의 삶과 현주소를 만날 수 있는 '아라비안 웨이브'에서는 장편 영화 제작이 드문 수단의 작품을 포함해 5편이 상영된다.
팔레스타인 감독 아민 나이파의 '200미터'는 장벽을 사이에 두고 200미터 거리에 떨어져 사는 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레바논 지미 카이루즈 감독의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자유와 희망을 박탈당한 시리아 내전 지역에서 인간다운 삶을 열망하는 음악가와 사람들의 저항을 담았다.
수단 출신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활동하는 암자드 아부 알알라 감독의 '너는 스무 살에 죽을 거야'와 모로코 출신으로 프랑스에 활동하는 이스마일 파루키 감독의 '미카'는 성장 영화의 틀 안에서 아랍 사회와 문화를 들여다본다.
'너는 스무 살에 죽을 거야'는 20살에 죽는다는 예언 때문에 미래를 꿈꾸지 못하고 살아온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종교적, 집단적 규범과 개인의 자유 의지를 탐색한다.
수단 영화사상 8번째로 제작된 장편 극영화로, 2019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미래의 사자상'을 받았다.
'미카'는 가난을 벗어나 더 나은 삶을 바라며 도시로 온 소년의 성장기를 세심하게 담으며 빈부와 계층 격차에 질문을 던진다.
알제리 감독 하산 파르하니의 '143 사하라 스트리트'는 사하라 사막 가운데서 가게를 운영하는 여성과 그곳을 찾는 손님들의 대화를 통해 알제리 사회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장편 다큐멘터리다.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회고전에서는 기존 영화제 상영작 중 이집트 감독 무함마드 칸의 '팩토리 걸'과 모로코-이라크계 여성 감독 탈라 하디드의 장편 데뷔작 '비극의 시'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너는 스무 살에 죽을 거야'의 암자드 아부 알알라 감독은 9월 4일 오후 10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시네토크를 통해 직접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피부를 판 남자'의 주연 배우 야흐마 마하이니의 온라인 인터뷰도 영화제 기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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