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관광객 소비액, 도민 전체 소비액과 엇비슷

Travel / 변지철 / 2022-08-17 11: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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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2022년 상반기 제주도 소비분석 결과
▲ 제주 해바라기 '활짝' [연합뉴스 자료사진]

▲ 북적이는 제주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 찾은 관광객 소비액, 도민 전체 소비액과 엇비슷

제주관광공사, 2022년 상반기 제주도 소비분석 결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관광객 소비액이 제주도민 전체 소비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7일 신한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토대로 2022년 상반기 제주도 소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월간 신한카드 거래 데이터를 기반해 한국은행과 여신협회 등의 추가 자료를 활용한 제주지역 전체 신용카드 소비금액을 추정한 자료다. 현금 사용 금액 등이 누락돼 있어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민과 관광객을 포함한 제주도 전체의 신용카드 매출 추정액은 3조9천979억원이다. 이중 제주도민 소비액은 1조8천249억원, 내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1조7천77억원, 법인 소비액은 4천653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올해 1∼6월 제주도민과 관광객 소비금액이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된 것이다.

제주도 전체 소비 증가율로만 보면 2021년 상반기 대비 22.5%, 2020년 상반기 대비 46.2%다.

올해 상반기 제주도 전체 소비의 41.3%를 차지한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율은 2021년 상반기 대비 30.6%, 2020년 상반기 대비 106.7%로 나타나 내국인 관광객의 성장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율은 2021년 상반기 대비 26.1%, 2020년 상반기 대비 26.1%로 나타나 외국인 관광객도 코로나19 이후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숙박·여행 업종의 증가율도 증가했다.

숙박·여행 업종의 증가율은 2021년 상반기 대비 23.7%, 2020년 상반기 대비 146.9%다.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31.9%, 35.2%로 2021년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받았던 관광여행사와 전세버스는 매출액은 2021년 상반기 대비 각각 87.0%, 62.9% 증가해 단체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하면서 해외로 유출되는 관광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제정세 불안과 고환율, 고유가로 인해 제주도 내국인 관광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며 "관광객 소비액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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