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KT-서울시립대와 함께 통계·빅데이터 기술 이용해 1인 가구 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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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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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동별·연령별 1인 가구 밀집 지역 분포(2022년 6월 기준)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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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뮤니케이션이 적은 1인 가구의 성 연령별·행정동별 분포(2022년 3∼5월 월평균)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 1인 가구 153만 추정…'서울 시민생활 데이터' 첫선
서울시, SKT-서울시립대와 함께 통계·빅데이터 기술 이용해 1인 가구 등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서울시는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통해 1인 가구 수를 추정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153만4천 가구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로 파악된 2021년 1인 가구 수 148만9천 가구와 비교해 약 4만5천 가구가 많았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 연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서울시는 SKT, 서울시립대와 손잡고 인구·가구 통계 등 공공데이터와 가명 처리한 통신데이터를 결합해 데이터를 만들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1인 가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 역삼1동으로 1만6천130가구였다. 광진구 화양동(1만5천49가구), 관악구 청룡동(1만2천798가구)이 뒤를 이었다.
인구 대비 1인 가구 수가 많은 행정동은 관악구 신림동(1만2천258가구, 66%), 중구 을지로동(860가구, 60%), 광진구 화양동(1만5천49가구, 59%) 순이었다.
나이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20∼30대 1인 가구는 대학가나 회사가 많은 곳에 몰렸으며 60대 이상 노년층은 강북·도봉·노원구에 주로 거주했다. 40∼50대 1인가구는 주로 저층 거주지에 살았다.
이 가운데 20대는 전체 밀집 지역과 1인 가구 밀집 지역이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40대는 전체 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양천구 신정3동)과 1인 가구 밀집 지역(강남구 역삼1동)에 차이가 있었다.
배달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관악구 신림동으로 월평균 18.4회 접속했다. 이어 강남구 논현1동(18.1회), 강남구 역삼1동(17.6회) 순이었으며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빈도가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5∼34세에서 가장 많았다.
유튜브 등 동영상 방송 서비스 사용횟수 역시 30대가 가장 많았으며 관악구 신림동(월평균 28.1회), 강남구 역삼1동(26.6회)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문자와 통화량 등을 토대로 유추한 '소통이 적은 1인 가구'에서는 남성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특히 명동, 을지로, 회현동 등에서 인구 대비 비중이 컸으며 도심에 거주하는 중장년 이상 1인 가구의 통신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평일 외출 빈도는 40∼44세를 기점으로 나이가 들수록 남성과 비교해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인구 대비 평일 외출 빈도가 적은 1인 가구의 비율은 관악구 대학동(5.1%)과 종로구 창신1동(4.1%), 도봉구 방학2동(4.1%)에서 높게 나타났다.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에서 이날 처음 공개된 뒤 매월 20일께 지속해서 갱신된다.
시는 이 데이터를 이용해 세대별 맞춤형 정책과 주거환경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가령 행정동별 배달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하면 배달노동자 쉼터 입지선정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경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복지 그물망 정책 개발을 위해서는 시의성 있고, 시·공간적으로 해상도 높은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며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로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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