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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준상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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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준상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무브 투 헤븐' 탕준상 "아스퍼거 증후군, 조심스럽게 접근"
18세 나이로 고속 성장 '주목'…"가장 많은 작품 한 20대 보내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처음에는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이 생소했지만,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돕는 직업인 걸 알고 난 후 정말 귀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 정리사 그루를 연기한 배우 탕준상(18)을 28일 화상으로 만났다.
탕준상은 이번 작품에서 사람과의 관계에는 다소 서툴지만 고인들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일에는 마음을 다하는 그루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그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연기한 데 대해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도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해서 한 사람을 참고해 따라가기가 조심스러웠다. 그렇다고 제멋대로 연기하면 그분들을 욕되게 할까 봐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진정성 있게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루라는 캐릭터에 맞게 목소리 톤과 시선 처리 등을 모두 연구해 연기했어요. 감독님께서 그런 쪽으로 지식이 많으셔서 소통도 많이 했고요. 국내 작품을 너무 참고하면 따라 하는 방식이 될까 걱정돼 오히려 해외 작품을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국내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굿 닥터'도 참고했어요."
'무브 투 헤븐'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울림을 줬다. 특히 산업재해를 당한 청년부터 무연고자 사망, 불법 도박, 해외 입양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녹여내면서 몰입감을 높였다.
탕준상은 "나 역시 모든 에피소드를 보면서 울었다"며 "대본을 읽으면서부터 눈물이 나서 촬영장에서 그 마음을 꾹꾹 참으면서 연기했다"고 했다.
그는 먼 미래 자신이 남기고 싶은 유품에 대해서는 "내가 출연했던 작품들의 대본이나 DVD 같은 것들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후견인 상구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제훈에 대해서는 무한한 신뢰를 표현했다.
"원래 이제훈 선배님의 팬이었기 때문에 함께 호흡한 게 영광이었고 행복했죠.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몰입하시는지 바로 옆에서 물어보고 배울 수 있어서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성인 역할로 주연을 맡았는데, 혼자였다면 굉장히 버거워서 못해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훈 형이 있어서 의지하고 믿고 갔죠."
아버지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어머니는 한국인인 다문화가정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성씨로도 화제가 된 탕준상은 "이번 작품이 넷플릭스로 방영되다 보니 아버지께서 해외 매체 후기를 찾아보고 보내주신다. 그래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탕준상은 8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시작으로 영화 '나랏말싸미',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그리고 '무브 투 헤븐'과 곧 시작할 드라마 '라켓소년단'까지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끝까지 배우로서 다양한 연기를 시도해보고 싶어요. 20대도 가장 많은 작품을 한 나이로 기억됐으면 좋겠고요.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늘 걱정이고 고민이 많지만 늘 발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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