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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드라마 '트롤리'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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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드라마 '트롤리'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성범죄 피해 다각도로 조명한 '트롤리' 시청률 4.2%로 종영
반전 속 묵직한 메시지 남겨…대의를 위한 희생에 관한 물음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거듭되는 반전 속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가 4%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트롤리' 최종회 시청률은 4.2%로 집계됐다.
최종회에서는 김혜주(김현주 분)가 국회의원인 남편 남중도(박희순)의 5년 전 성폭행 사실을 직접 기자회견에서 폭로했다.
남중도의 추락으로 그가 추진하던 성범죄 피해자의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법 제정은 물 건너갔지만, 진실이 밝혀지면서 약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던 피해자는 조금은 나아질 내일을 기대하게 됐다.
남중도는 자신의 잘못이 수치스러워 살 수가 없다며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김혜주는 그를 물속에서 끌고 나오며 평생 수치를 안고 살아가는 벌을 받으라고 일침을 가했다.
'트롤리'는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탓에 수사가 종결되고, 피해자는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사람을 죽였다는 비난을 받는 현실을 깊이 있게 짚어냈다.
성범죄 피해자인 김혜주는 아들을 잃은 가족 앞에서 거짓말쟁이로 몰리며 가해자의 사과뿐만 아니라 진실을 밝힐 기회조차 잃은 이들의 현실을 대변했다.
여기에 사건의 실체는 알지 못한 채 분위기에 휩쓸려 비난을 일삼는 여론이 피해자를 더욱 고립시킨다는 점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무엇보다 피해자의 편에 서서 싸우던 남중도의 추악한 진실은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법안 통과라는 대의(大義)를 위해 단 한 명의 피해자가 고통을 참고 진실을 묻어야 하는지에 관한 물음을 던졌다.
이처럼 성범죄 피해를 다각도로 들여다본 '트롤리'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지만, 시청률은 3∼4%대에 머무르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 탓에 드라마 초반 맥락을 알지 못하면 이야기를 따라갈 수 없는 데다 어두운 분위기가 내내 이어지면서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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