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문인들의 청자 사랑'…강진서 향로·화분 특별전

Contribution / 조근영 / 2022-08-28 1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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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전 포스터 [강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서재 공간 연출 [강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고려 문인들의 청자 사랑'…강진서 향로·화분 특별전

(강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강진 고려청자박물관이 오는 11월 27일까지 '서재삼영(書齋三詠), 향로·화분·베개'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은 고려시대에 문인들의 생활공간인 서재에 놓였을 청자 향로, 화분, 베개를 대상으로 당시 문인들이 각 기물에 담은 의미와 바람을 알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박물관은 고려의 문인들이 청자 향로, 화분, 베개를 읊은 시문(詩文)을 같이 전시해 청자의 사회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1부 '향로, 몸과 마음을 청한(淸閑)하게 하다', 2부 '베개, 인생무상과 태평(太平)을 노래하다', 3부 '화분, 한고(寒苦)와 담박(淡泊) 군자의 덕을 담다'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전시유물은 고려시대 청자는 물론 당시 중국 수입 도자기를 비롯해 신안 해저에서 출수된 향로와 화분까지 60여 점이다.

또 기획전시실 외부에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한 고려 후기 개경에 살았던 이거인(李居仁)의 서재 공간을 연출했다.

청자 화분에 석창포, 대나무, 소나무 등을 심어 구경하면서 거문고 연주를 즐겼을 당시 문인들의 모습을 쉽게 연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성일 고려청자박물관장은 28일 "이번 전시는 고려청자의 용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전시연출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살아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청자박물관은 9월 23일 특별전과 연계해 '고려 문인들의 청자 지호락(知好樂)'이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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