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선감학원 유해 매장 추정지 시굴하는 관계자들 2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선감학원 관련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관계자들이 개토제를 마친 후 시굴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인권유린' 선감학원 매장지서 치아·단추 다량 발견
피해 생존자 "원복에 달렸던 단추와 같아 보여" 증언
(서울=연합뉴스) 김윤철 기자 =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인권 유린이 자행된 선감학원 암매장지에서 피해 아동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와 단추가 다량 발견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26∼28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의 매장지에서 봉분 4기를 발굴한 결과 당시 원생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 20개 이상과 단추 4개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생존한 피해자들이 이 단추를 직접 확인했고, 선감학원 수용 당시 입었던 원복에 달렸던 단추와 같아 보인다고 증언했다.
진실화해위는 유해에 대한 인류학적 감식을 통해 피해자의 성별, 나이, 사망 시점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유해 시굴 조사단장을 맡은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원장은 "선감도는 토양이 산성인 데다 아동의 유해는 뼈가 삭는 속도가 빠르다"며 "매장 시점에서 40년이 넘게 지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유해 발굴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26일 선감도 유해 매장지에서 개토제(開土祭)를 열고 시굴(시범 발굴)에 들어갔다. 이곳은 2020년 12월 진실화해위에 진실 규명을 신청한 피해 생존자 190명 중 다수가 암매장지로 지목한 곳이다.
이곳에는 유해 150여 구가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에는 나무뿌리에 엉켜있는 아동 유골과 작은 고무신 한 켤레가 발견되기도 했다.
선감학원은 조선총독부가 1942년 '태평양전쟁 전사'를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설립한 일종의 감화시설이다. 1982년까지 운영되며 부랑아 갱생·교육 등을 명분으로 아동과 청소년을 강제로 연행해 격리 수용했다.
원생들은 강제노역에 동원되거나 폭력과 고문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 다수는 구타와 영양실조로 사망하거나 섬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진실화해위는 시굴 결과를 반영해 다음 달 진실 규명 결과를 발표하고 경기도에 전면적인 발굴을 권고할 계획이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게시판] SM엔터테인먼트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 개최](https://korean-vibe.com/news/data/20251124/yna1065624915934913_179_thum.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