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1973, 천마를 깨우다' 행사…'천마도' 특별전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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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마를 다시 만나다"…9년 만에 실물 공개 (CG) [연합뉴스TV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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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 '1973, 천마를 깨우다' 행사 진행…발굴조사 50년 기념 (서울=연합뉴스) 문화재청이 1973년 천마총 발굴조사가 이뤄진 지 5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1973, 천마를 깨우다'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1973년 '천마도'가 발굴된 모습. 2023.3.29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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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사 안내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천마총 발굴 50년 역사, 'K-헤리티지' 중심으로…4일 비전 선포
문화재청 '1973, 천마를 깨우다' 행사…'천마도' 특별전서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올해로 발굴 50년을 맞는 경주 천마총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치를 널리 알리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이달 4일 오후 1시 30분 경주 대릉원 일대에서 천마총 발굴 50년의 성과와 발전을 되돌아보고 미래 백 년을 다짐하는 '1973, 천마를 깨우다' 비전 선포식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천마총은 5세기 후반 혹은 6세기 초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왕릉급 무덤이다.
1973년 4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 이뤄진 발굴조사에서는 자작나무 껍질에 그린 천마도(天馬圖) 장니(말다래·안장 부속품), 신라금관 등 국보와 보물 10건을 포함한 유물 1만1천500여 점이 나왔다.
특히 우리 손으로 신라 고분을 제대로 발굴한 첫 사례로도 꼽힌다.
비전 선포식의 주제는 '다시 보는 천마총 50, 신라-웨이브 어게인(Silla-Wave Again)'이다.
천마총 발굴을 계기로 지난 50년간 이뤄진 한국 고고학의 성장, 발굴 및 보존 처리 방법의 고도화, 유적 복원·정비 역량 강화 등 성과를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의 100년은 신라 문화유산이 'K-헤리티지'(heritage·유산)의 중심에서 세계인이 찾고 주목하는 더 큰 '신라류'(Silla-Wave)의 파동을 일으키겠다는 힘찬 포부를 담았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1973년 당시 천마총 발굴 주역을 비롯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경상북도 및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등 5개 기관장과 문화재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천마'의 역동적인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 홍보 영상도 공개된다.
행사가 열리는 4일부터는 '천마도'도 만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천마, 다시 만나다.' 특별전을 통해 천마도 실물을 약 9년 만에 공개할 예정이다.
천마도가 그려진 말다래는 2장이 상하로 겹친 상태로 출토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중에 잘 알려진 아래쪽 말다래(5.4∼6.11)와 위쪽 말다래(6.12∼7.16)를 직접 볼 수 있다.
4일부터는 대릉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경주 대릉원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도 한 달간 열린다.
문화재청은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적이 대한민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K-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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