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은상·무용가 조용자 등 당대 문화예술인 제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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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낙동강' 캡처 [출처 한국영상자료원.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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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BIFF 사무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부산국제영화제서 1952년작 '낙동강' 리마스터링 첫 공개
영화음악은 윤이상 미발표 관현악곡 '낙동강의 시' 원전 추정
시인 이은상·무용가 조용자 등 당대 문화예술인 제작 참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한국전쟁 시기에 제작된 영화 '낙동강'(1952)이 디지털 리마스터링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
'낙동강'은 6·25 전쟁 실제 전투가 기록된 극영화다.
노산(鷺山) 이은상의 동명의 시를 바탕으로 전창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전쟁의 실제 전투 장면과 극화 장면이 합쳐진 세미 다큐멘터리다.
한국영화사는 물론 음악사를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큰 작품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최근 '낙동강'의 원본 필름을 발굴해 4K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했다.
70년여년 만에 복원된 '낙동강'은 한국전쟁 시기 제작된 14편의 극영화 중 영상자료원이 세 번째로 디지털로 보존 처리한 작품이다.
이들 중 이 작품은 유일하게 영상과 음향의 유실이 없다는 점에서 기록 측면과 예술적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다.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벌어졌던 낙동강 전투를 재현한 이 작품은 급박했던 전쟁 상황을 생생히 보여준다.
극영화이지만 실제 기록 영상을 삽입, 현실성을 높였고 당시 피란민이었던 관객들에게 전황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전시상황 속에 촬영돼 1952년 2월 부산에서 개봉됐는데, 당시 전쟁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 큰 위안을 줬다.
전쟁 중에 영화가 제작됐을 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등 피란 도시에서 정식 개봉한 이력은 영화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 음악과 문학, 무용사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영화 '낙동강'에서는 작곡가 윤이상, 시인 이은상, 무용가 조용자 등 당대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했다.
'낙동강'에 사용된 음악은 윤이상 작곡가의 미발표 관현악곡 '낙동강의 시'와 주제 선율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17년 발견된 윤이상의 자필악보 '낙동강의 시'는 그가 1952년 영화 '낙동강'에 영화음악으로 작곡한 '낙동강'의 바탕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흘러나오는 합창곡 '낙동강'은 윤이상의 관현악곡에 이은상의 시를 가사로 입힌 곡으로 영화에 웅장함을 더한다.
낙동강을 배경으로 하는 무용가 조용자의 춤 선은 영화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영상과 음향이 그대로 보존된 영화 '낙동강'은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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