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지 연성지·문인 남이웅 유물 일괄 등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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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운리 석장승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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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성동 석조여래입상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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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성지 속지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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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이웅 교지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갈운리 석장승·나성동 석조여래입상, 세종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읍지 연성지·문인 남이웅 유물 일괄 등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종시는 '갈운리 석장승'과 '나성동 석조여래입상' 등 지역 문화유산 2점을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조선시대 읍지인 '연성지'를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던 '남이웅 유물 일괄'의 최근 발견 자료 18점도 유형문화재로 추가 지정 예고했다.
갈운리 석장승은 충남 연기군 남면 갈운리(현 세종시 해밀동)에 있던 곳으로, 그동안 미륵불로 알려졌으나 최근 조각 수법 확인 결과 불상이 아닌 장승으로 확인됐다.
석장승 2구의 전면, 측면, 후면에 '철물시주 이백원'(鐵物施主 李白元)이란 시주자 이름이 새겨져 있고, 탁본 조사 결과 우측 석장승 앞면에 '강희 49년 경인정월십육일입'(康熙四十九年 庚寅正月十六日立)이 새겨진 점으로 미뤄 1710년에 조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갈운리 석장승의 조성 시기와 시주자의 명문이 확인됐고, 조선 후기 민간신앙과 지역 인물사 연구 등으로 학술 가치가 높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성동 역사공원에 있는 석조여래입상은 백제 시대부터 주요 교통로였던 나리재(연기군 남면 나성리)에 조성된 대형 불상으로, 얼굴이 크고 어깨가 좁은 것으로 볼 때 고려 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가 훼손되고 6·25 전쟁 당시 금남면 대평리 전투에서 발생한 총탄 흔적 등이 남아 있지만, 역사적 가치가 인정돼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연성지는 책자 형태의 조선시대 연기현 읍지다.
1934년과 1967년 간행된 연기지에 1824년(순조 24년)에 읍지가 간행됐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뤄 그 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성지의 내용은 '여지도서'나 '연기읍지'보다 더 자세하고, 1834년 제작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읍지'(고궁 2798)와 비슷하다.
조선 후기 지방군현에서 만들어진 읍지가 중앙정부에서 어떻게 정리돼 다시 엮어지는지를 알려주는 증거 자료로, 조선 후기 세종시 일대의 역사와 문화를 살피는 귀중한 자료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추가 지정 예고된 '남이웅 유물 일괄'은 최근 발견된 유서(諭書) 1점과 교지(敎旨) 17점 등 총 18점이다.
시는 지난해에도 '남이웅 유물 일괄' 10점을 유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한 바 있다.
남이웅(1575∼1648년)은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 병자호란 등 17세기의 역사적 사건과 관계가 깊은 조선 중기 대표적인 문인이다.
이번에 추가 지정 예고된 유서는 1629년 남이웅을 공청도(충청도) 관찰사로 임명할 때 인조가 내린 밀부유서(密符諭書)다.
교지 17점은 1611년부터 1645년까지 수급한 것으로, 조선 중기의 정치사와 외교사, 지역사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로 평가된다.
양완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있거나 세종시와 관련된 역사적 인물에 대한 문화유산을 지속 발굴하고 지정·보존해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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