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2년 만에 우승 도전…1R 공동 5위(종합)

More Sports / 최인영 / 2021-08-13 09: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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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기 플레이 만족…2019년 우승 이후 이 대회 좋아해"
▲ 허미정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셸 톰슨 [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허미정,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2년 만에 우승 도전…1R 공동 5위(종합)

"노보기 플레이 만족…2019년 우승 이후 이 대회 좋아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허미정(32)이 '좋은 기억이 가득한' 스코틀랜드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린다.

허미정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허미정은 단독 선두인 미셸 톰슨(스코틀랜드·7언더파 65타)을 3타 차로 뒤쫓는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1번 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허미정은 3·4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 후 9번 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잡았고, 이후 후반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냈다.

허미정은 2017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2019년에는 우승을 거뒀다.

허미정은 이 대회 18홀 최소타(62타), 36홀 최소타(128타), 72홀 최소타(264타)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허미정은 2019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의 통산 4승에 도전한다.

경기 후 허미정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고 나가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것 같다. 전반에 버디를 4개 잡았는데, 후반에는 찬스가 많았지만 퍼트 미스가 있었다. 실망스러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어려운 파 퍼트도 많이 들어가면서 노보기 플레이를 한 점 때문에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019년 우승을 떠올리면서는 "우승하기 전에는 스코틀랜드나 영국에서 하는 대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우승한 후에는 대회 자체도 좋아하게 됐고 와서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많이 불다 보니 오기 전에 공을 낮게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덤바니 링크스는 해안 옆에 있는 링크스 코스다.

허미정은 남은 3라운드 기간에도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을 낮게 치는 것에 집중하면서 남은 3라운드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단독 선두에 오른 톰슨은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599위에 불과하지만,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여냈다.

경찰관으로도 활동한 그는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 간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캐디로 나선 아버지 그레이엄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기권한 아픈 기억을 딛고 LET 및 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 대회는 LPGA와 LET가 공동 인증하게 된 이후 5번째로 치러지고 있다.

아너 판 담(네덜란드)과 유카 사소(필리핀),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미향(28)은 강헤지(31)와 함께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24위에 올라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교포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공동 24위다.

이정은(25)과 양희영(32), 최운정(31), 김아림(26)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5위다.

이 대회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을 앞두고 링크스 코스에서 감각을 조율할 기회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올림픽 대표팀을 이룬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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