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8세 티띠꾼·도쿄 동메달리스트 리디아 고, 3타 차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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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차지한 라이언 오툴 [LPGA/게티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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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툴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LPGA/게티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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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띠꾼의 경기 모습 [LPGA/게티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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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디아 고의 경기 모습 [LPGA/게티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오툴, 228번째 대회서 LPGA 투어 첫 우승…이정은 공동 7위(종합)
태국 18세 티띠꾼·도쿄 동메달리스트 리디아 고, 3타 차 준우승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라이언 오툴(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오툴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72·6천584야드)에서 열린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써낸 오툴은 공동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이상 14언더파 274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34세로 2009년 프로 입문한 오툴은 LPGA 퓨처스(2부) 투어에서 2010∼2011년 3승을 수확한 뒤 2011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뛰었으나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10년 동안 톱10에 든 적이 11차례뿐이고, 2018년 10월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등에서 남긴 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시즌엔 이달 초 끝난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의 공동 14위가 가장 좋은 순위였다.
그러나 228번째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3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우승까지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2만 5천 달러(약 2억6천만 원)다.
한 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티띠꾼이 7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오툴도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이뤄 2파전이 이어졌다.
오툴은 9번 홀(파4) 4m가량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단독 선두로 나섰고, 10번 홀(파4) 짧은 파 퍼트를 놓친 티띠꾼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후 티띠꾼은 공동 선두에 복귀할 때도 있었으나 기복을 보이며 오래 지키지 못했다. 그 사이 오툴은 정교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차곡차곡 타수를 줄여나갔다. 오툴은 최종 라운드 페어웨이는 한 차례만 놓치고, 그린은 모두 지켰다.
15번 홀(파5) 버디에 힘입어 두 타 차로 달아난 오툴은 17번 홀(파4)에선 내리막 중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승리를 예감했다.
오툴은 "어릴 때부터 꿈꾼 순간이다. 이것을 위해 내내 골프를 해왔다"며 "마치 쇼크 상태처럼 느껴진다. 상황이 좀 진정되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마지막 홀 그린에서 약혼녀 지나 마라의 축하를 받은 오툴은 "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이미 3승을 보유한 2003년생 티띠꾼은 LPGA 투어 첫 승 기회는 미뤘으나 에비앙 챔피언십 5위,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4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를 묶어 이날만 무려 9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엔 이정은(25)이 공동 7위(9언더파 279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5번째 톱10 진입이다.
이날 이정은은 전반엔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으나 후반 17∼18번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아림(26)은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 양희영(32)은 공동 22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
LPGA 투어는 19일부터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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