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을 위한 신혜선에 의한 '철인왕후'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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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신강림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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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신강림 문가영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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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인왕후 신혜선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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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둘째 주 CPI 리포트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시청자가 찜한 TV] 예쁘고 귀엽고 애틋해…'여신강림' 6위
신혜선을 위한 신혜선에 의한 '철인왕후' 8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2018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그보다 더 아기자기하다.
22일 CJ ENM이 발표한 12월 둘째 주(7~13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tvN 수목극 '여신강림'이 전주보다 11계단 올라 6위에 안착하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CPI 지수는 250.8이다.
야옹이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문가영 분)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차은우)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로맨틱코미디극이다.
'여신강림'은 어린 시절 수호가 주경에게 구원받았다는 애틋한 서사가 있다는 부분에서 단순한 학원 로맨스극들과 차별점을 지닌다. 또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여주인공이 자존감을 높여가며 성장해나가는 과정도 기대를 모은다.
문가영은 실제로 예쁘지만 화장 없이는 못생긴 주경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연기하며 호평받고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때보다도 화려해진 비주얼을 보여주는 차은우와, 한서준 역의 황인엽이 문가영과 삼각 로맨스를 이루는 부분은 전통적이지만 여성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긴다.
로코답게 주경의 메이크업 전후로 등장하는 코믹한 장면들과 몸을 사리지 않는 문가영의 슬랩스틱 코미디는 그 자체로 충분한 볼거리를 안긴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단독으로 빛을 보지는 못했던 문가영이 '찰떡' 같은 작품을 만나 특유의 영민한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느낌이다.
이 밖에도 아기자기한 배경과 소품, 그리고 연출 역시 젊은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4회까지 방송한 '여신강림'의 시청률은 3%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유지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의 화제성은 이보다 좋은 편으로 분석된다.
역사 왜곡과 성 인지 감수성 부족 등 논란이 일었던 tvN 주말극 '철인왕후'도 전주보다 17계단 올라 8위에 자리 잡았다.
이 작품은 단연 신혜선의 코미디 연기가 돋보인다. '황금빛 내 인생'이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처럼 한 맺히거나 슬픈 주인공도 잘 소화하는 그이지만, 예능 등에서 얼핏 보였던 코믹한 DNA가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으로 보인다. 능청스러운 신혜선의 코미디 연기에, 목소리로 계속 등장하는 최진혁은 환상의 앙상블을 완성했다.
다만 이 작품의 장애물은 논란이 될 만한 요소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초반에는 역사와 실존 인물 폄하 논란이 일었고, 난봉꾼으로 설정된 봉환의 특성상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대사들도 나왔다는 지적도 일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봉환의 영혼이 깃든 소용 역시 철종(김정현) 등 궁중 인물들과 부딪히고 성장하면서 조금씩 건강한 정신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회차가 거듭할수록 논란도 조금씩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소용과 철종의 예측 불가 로맨스와 더불어 봉환의 영혼이 어떻게 현대로 복귀할지, 두 사람의 끝은 어떻게 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시청률은 4회 만에 10%를 돌파했다.
CPI 1위는 SBS TV 금토극 '펜트하우스'가 최근 종영한 엠넷 '쇼미더머니9'를 주저앉히고 차지했다.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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