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훈련하는 로셀소(오른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영국 정부가 지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적색 국가 출신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선수들이 백신을 맞으면 국가대표팀 소집에 응할 수 있게 됐다.
2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돼 적색 국가를 방문했다가 돌아온 축구 선수들이 백신 접종 완료자라면 곧바로 훈련이나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예외를 두기로 했다.
다만, 해당 선수들은 '맞춤형 시설'에서 10일 동안 격리를 해야 하며, 이 기간 하루에 한 차례 훈련에 참여하거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주거지를 격리 시설로 한정하면서도 소속 구단의 일정은 소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방역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면서 "접종을 완료한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소속팀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는 데 최대한 지장을 받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원래 적색국가를 여행한 사람들은 영국에 입국하면 10일간 호텔에서 격리를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A매치 기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적색국가 출신 선수들이 소속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반대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조바니 로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구단 허락 없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구단 징계를 받기도 했다.
![]() |
▲ 프리미어리그 [EPA=연합뉴스] |
영국 정부가 이번 예외 규정을 만들지 않았다면 혼란은 A매치 기간마다 반복될 터였다.
특히 현재 각 대륙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 펼쳐지고 있어 각국 축구협회는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번 결정으로 큰 혼란을 피했으나,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적색국에 다녀온 선수는 열흘 동안 음식도 편하게 못 먹고 누구를 만나지도 못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격리가 풀리면 또 다음 A매치를 다녀와야 한다"면서 "이번 결정이 진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