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현
| 2021-09-09 09:24:52
광주 예술단체, 문예회관장실 점거 철회…"개방형 계속 요구"
10일 오후 관장·시문화체육관광실장 면담 제안 요구 수용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시립극단 부조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관계자 수명이 광주 문화예술회관장실 점거 농성을 하루 만에 철회했다.
대책위는 9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회관 측이 10일 오후 2시 30분 문화예술회관 관리동 1층 귀빈실에서 성 관장과 김준영 시 문화체육관광실장과 면담을 제안해와 이를 수용하고 점검 농성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앞서 성현출 문화예술회관장의 사의 표명 및 광주시의 개방형 직위 해제 결정을 규탄하며 8일부터 관장실 점거 농성을 진행했다.
대책위는 면담에서 ▲ 광주문화예술회관장직의 개방형 직위 해제 철회 ▲ 올해 안에 현재의 불완전한 광주시립극단 고용 형태를 개선하고 운영책임을 맡을 예술감독 선임에 대한 정확한 약속 ▲ 광주문화예술회관 내 시립극단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단원에 대한 갑질 등)에 대해 광주시의 공식적인 사과문 발표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책위 외 광주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시의 개방형 직위 해제 조치와 '보은 인사'를 비판했다.
이용섭 시장이 문화행정을 혁신하고 문화계와 소통하겠다면서 처음으로 개방형 직위를 도입해 시장 선거 당시 자신을 도운 '정치인 출신'인 성현출 전 남구의원을 관장으로 임명한 뒤 성 관장이 임기를 6개월가량 앞두고 사직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개방형 직위를 해제키로 하면서 보은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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