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영
| 2021-09-07 10:26:05
마주 오던 자율운항선박 충돌회피 실험…세계 최초 성공
목포해양대·삼성중공업 가거도서, 최소 근접거리서 안전하게 목적지 운항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연구가 활발한 자율운항선박 충돌 회피 실험이 성공했다.
목포해양대학교는 삼성중공업㈜과 최근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역에서 진행한 자율운항선박 간 충돌회피 실험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대학과 삼성중공업이 공동으로 수행 중인 연구과제(책임연구 항해학부 임남균)의 일부분이다.
목포해양대 실습선('세계로호')과 삼성중공업 예인선('SAMSUNG T-8')에 자율항해 시스템(SAS·Samsung Autonomous Ship)을 탑재해 실증했다.
두 선박은 실제 해상에서 각자 지정된 목적지를 향해 최대 14노트(시속 약 26.98km) 속력으로 자율운항을 했다.
운항 도중 반대편에서 서로 마주치는 상황에서 최소근접거리(DCPA)인 1해리(약 1.8km) 밖에서 상대를 안전하게 회피한 후 본래 목적지로 운항을 지속했다고 대학은 전했다.
교차 상황에서도 변속·방향 전환 등 안정적인 자율운항 성능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현 목포해양대 총장은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한 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 목포해양대와 삼성중공업이 공동연구를 통해 큰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며 "지속적으로 선박 자율운항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세계 최초로 진행한 이번 선박 자율 운항 성능 실험을 통해 2022년 선박자율운항시스템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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