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ERA 9.72' 오원석 1군 말소, 김원형 "분위기 전환 필요"

신창용

| 2021-09-05 13:41:35

▲ SSG 선발투수 오원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후반기 ERA 9.72' 오원석 1군 말소, 김원형 "분위기 전환 필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2년 차 좌완 투수 오원석(20)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후반기 들어와서 투구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한 타임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원석은 한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전반기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선발진이 붕괴한 상황에서도 SSG가 전반기를 4위로 마친 데에는 오원석의 역할이 지대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선 평균자책점(ERA) 9.72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5차례 선발 등판에선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전날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또다시 무너지자 SSG는 오원석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다음 주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t wiz를 상대로 더블헤더 포함 7연전을 펼치는 SSG로선 쉽지 않은 결정이다.

당장 선발투수가 2명 필요한 상황이 됐지만 김 감독은 팀과 오원석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몸 상태와 구위는 괜찮았는데,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며 "가장 중요한 건 팀에 미안한 마음이 없어져야 자신감이 살아날 수 있다. 그래야지. 본인도 분위기 전환이 된다"고 말했다.

대체 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고졸 신인 투수 김건우가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주는지도 변수다.

김 감독은 "김건우는 5이닝은 생각하지 않는다. 잘 던져도 3∼4이닝을 생각한다"며 "(김)건우가 좋으면 오원석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만약 경기 내용이 안 좋으면 다른 대체 선발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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