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영
| 2021-09-07 16:51:52
"우린 6선발 되니까…" 이강철 kt 감독, 더블헤더에도 '여유'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우린 6명 되니까."
잦은 우천 취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휴식기로 프로야구 후반기 일정이 무척 빡빡해졌다.
오는 12일에는 모든 구단이 더블헤더 경기를 해 총 10경기가 열린다. 각 구단은 이번 주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경기 일정은 계속 꼬일 수 있다.
7일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대결이 열릴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케이티위즈파크에는 오후 4시 현재 비가 오고 있다. 우천 취소로 또 다른 더블헤더 경기가 편성될 여지가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오면서 "방수포가 덮여 있더라"라며 날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엄상백이 지난달 중순 합류하면서 kt 선발투수는 6명으로 늘어났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등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진을 보유한 kt의 선발 마운드가 더욱 높아졌다.
이날 경기는 선발투수는 데스파이네다. 8일 KIA전에는 엄상백이 등판할 예정이다.
쿠에바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9∼10일) 중에, 소형준은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포함 3연전(11∼12일) 중에 올리기로 했다.
데스파이네는 다른 투수와 달리 '5일 휴식'이 아닌 '4일 휴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더욱 여유 있게 돌릴 수 있다.
이 감독은 "오늘 선발 데스파이네가 일요일 더블헤더에서도 던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두권 경쟁 중인 삼성에 추격의 빌미를 주지 않고, SSG에 유독 강한 소형준의 상대 전적(올 시즌 2승 평균자책점 0.75)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두 kt는 지난주 2위 LG 트윈스에 1경기 차로 쫓겼다가 4경기로 격차를 벌렸다.
이 감독은 "이번 주도 중요하다. KIA전을 잘 넘기고 삼성과 대결해야 할 것 같다"며 경기가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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