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직
| 2021-09-07 21:54:42
9회말 1사 2, 3루 위기 막은 김원중…롯데, 삼성에 승리(종합)
NC 신인 김주원, 1군 첫 홈런이 결승포…한화 장시환 13연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9회말 위기를 넘기며 값진 1승을 추가했다.
롯데는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삼성을 4-2로 꺾었다.
후반기에 힘을 내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8위 롯데는 7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경기 막판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쳤다.
그러나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팀 승리를 지켰다.
4-2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한 김원중은 선두타자 강한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후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원중은 폭투까지 범해 1사 2, 3루에 몰렸다.
안타 한 개면 동점을 내줄 수도 있는 위기였다.
그러나 김원중은 호세 피렐라를 삼진 처리하고, 구자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은 후반기에 10경기 10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0-0이던 3회말 2사 후 피렐라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자, 구자욱이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곧바로 반격했다.
4회초 전준우, 정훈, 한동희 연속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고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안치홍은 우익수 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롯데는 2-1로 앞선 5회말 1사 1, 3루에서 투수 강윤구의 1루 견제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1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6회초 2점을 뽑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한동희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안치홍이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공략해 중앙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안중열이 번트 플라이, 딕슨 마차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사 3루에서 김재유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롯데는 4-2로 달아났다.
이날 안치홍은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018년 입단한 롯데 우완 김도규는 5회말 2사 1, 2루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군 무대 첫 승리를 챙겼다.
손가락 건초염을 털어내고 1군으로 돌아온 선발 이승헌의 역투도 의미가 컸다. 6월 1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8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이승헌은 4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1군에서 처음 선발 출전한 고졸 신인 포수 손성빈은 2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1군 무대 마수걸이 안타'를 치는 등 2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반면 뷰캐넌은 6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주춤해 7월 8일 kt wiz전 이후 5경기·61일 만에 패전(11승 4패) 투수가 됐다. 지난해부터 삼성에서 뛴 뷰캐넌은 롯데와 4차례 맞붙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3패만 당했다.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NC 다이노스가 한화를 16-4로 완파했다.
승리의 주역은 2002년생 신인 내야수 김주원이었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원은 0-0이던 2회말 2사 2, 3루, 한화 우완 선발 장시환의 시속 147㎞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1군 24번째 경기, 62번째 타석에서 친 첫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김주원의 선제 3점포로 기선을 잡은 NC는 4회 정진기의 만루 홈런 등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 선발 장시환은 올 시즌 승리 없이 11패째를 당했다. 지난해 9월 27일 NC전부터 시작한 패전의 사슬이, 13연패로 늘었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던 한화 우완 윤대경은 이날 복귀전을 치렀지만, 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서울시 잠실구장(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인천 SSG랜더스필드(LG 트윈스-SSG 랜더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KIA 타이거즈-kt wiz)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이들 팀은 8일에도 맞붙지만, 더블헤더는 치르지 않는다.
10개 구단이 모두 12일 더블헤더를 치를 예정이어서, 이번 주에 비로 취소되는 경기는 모두 추후에 편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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