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직
| 2021-09-08 21:21:46
SSG 로맥, 60일 만에 손맛…한국 무대 첫 대타 홈런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제이미 로맥(36·SSG 랜더스)이 60일 만에 홈런을 쳤다.
깊은 부진 속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로맥이 대타로 등장해 친 홈런이어서, 더 극적이었다.
로맥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 2-2로 맞선 6회말 1사 1루, 이현석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로맥은 볼 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32㎞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7월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60일 만에 나온 시즌 19호 홈런이었다.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서 2017년부터 뛴 '장수 외국인 선수' 로맥이 한국 무대에서 친 첫 대타 홈런이기도 했다.
로맥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33, 18홈런, 49타점으로 부진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근 2루수에 최항을 기용하고, 2루수 요원 최주환을 1루수로 활용했다. 주전 1루수 로맥의 부진이 길어지고, 최항의 타격감이 절정에 달하면서 택한 기용법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8일 LG전을 앞두고 "로맥이 필요할 때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도 선발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로맥이 필요한 때가 왔다. 로맥은 대타 홈런을 쳤고, SSG 동료들은 더그아웃에서 로맥과 함께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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