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이영하, 하루에 2승…두산, LG에 더블헤더 싹쓸이로 6연승

최인영

| 2021-09-12 21:51:48

▲ 두산 이영하 [연합뉴스 자료사진]

불펜 이영하, 하루에 2승…두산, LG에 더블헤더 싹쓸이로 6연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 더블헤더 싹쓸이 승리를 가져가며 6연승을 질주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투수 이영하는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하루에 2승을 쓸어 담았다. 이는 KBO리그 역대 6번째 기록이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LG를 8-5로 꺾었다.

두산은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LG를 8-5로 제압했다. 11·12일 이틀간 열린 양 팀의 주말 3연전에서 두산은 2승 1무를 따냈다.

양 팀은 6회초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LG 채은성이 1회초 좌중월 3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채은성은 1차전에서도 좌월 3점포를 터트려 이날 하루 2경기 연속으로 시즌 13·14호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은 1회말 김인태의 우월 2점 홈런으로 따라갔다.

두산은 4회말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간 강승호가 장승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득점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두산이 김인태의 적시타로 4-3으로 역전했다.

LG는 6회초 주전 타자들을 대타로 내보내며 다시 4-4 균형을 맞췄다.

대타 서건창의 우전 안타와 도루, 저스틴 보어의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대타 김민성이 1타점 좌월 동점 2루타를 날렸다.

2사 3루에서 두산은 불펜 이영하를 올려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는 두산이 대타 작전에 성공했다.

2사 1, 2루에서 대타 김재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김재환의 시즌 20호 홈런으로 두산은 7-4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말에도 1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의 우익수 뒤 안타로 1점 추가했다. 페르난데스는 LG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에 3루까지 갔지만, 득점하지는 못했다.

이영하는 7회초를 이어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LG 추격을 완벽히 차단했다. 9회초에는 마무리 김강률이 1점 내주고 승리를 지켰다.

이영하는 이날 2⅓이닝 동안 7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쳐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2019년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영하는 올해 선발 10경기 1승 5패로 부진해 불펜으로 이동했다. 시즌 첫 구원 등판한 지난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이날 더블헤더 1차전(1⅔이닝 무실점)과 2차전에서 모두 구원승을 거두며 두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1차전에서 29구, 2차전에서 18구를 던진 이영하는 이날 총 47개의 공으로 시즌 2·3승(5패)째를 연달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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